"향후 3~4년 이내 1인당 GDP 선진국 수준에 이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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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경제의 빠른 성장을 전망했다. 

     

    29일 톰 번 무디스 부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약 3.8%로 예상했다. 국가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은 'Aa1' '안정적'을 유지했다.

     

    지난해 국내 성장은 G20 국가들과 함께 약세기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GDP성장률 2.8%를 기록해 G20 평균 2.6%를 웃돌았다.


    번 부사장은 "G20 국가들과 비교하면 준수했다"며 "중기적으로 한국의 성장률은 4%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향후 3~4년 이내 1인당 국내 GDP 수준이 선진국에 이를 것이다"고 추측했다.

     

    ◇ 한국 고성장, 가계·공기업 부채가 변수

     

    물론 변수도 존재한다. 무디스는 크게 국내 가계부채 해결과 해외에서의 한국 수출 수요 증가, 공기업 부채 등 세 가지 변수를 지목했다.

     

    현재 한국 재정건전성은 부채비율은 30%대 후반으로 위험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번 부사장은 "한국 정부와 국회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 중이고 공기업들은 각자 부채비율 감축안을 내놓고 있다"며 "이것들이 잘 실행되면 앞으로 국가 신용등급 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원화강세 장기화 조짐에 대해서도 "일본의 경우 양적완화 추진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1년 수출 증가율을 보면 거의 그대로"라며 우려를 일축시켰다.

     

    환율 영향을 받는 국내 은행 산업의 경우 최근 안정화된 모습인데다 내년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 여지가 높다고 진단했다. 


    소피아 리 무디스 연구원은 "한국의 은행산업은 현재 순수출에 힘입어 경제성장에 점차 탄력이 붙는 등 영업환경이 안정적"이라며 "더불어 자본적정성도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015년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산업)수익성도 소폭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