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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6월부터 단계적으로 5만원 이상 결제시 문자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전체 카드 문자 알림 서비스 수수료 자체도 대폭 인하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권유를 받아들여 카드 결제 건당 이용액 5만원 이상 거래에 대해 휴대전화 문자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모든 고객이 아니라 신청자에게만 혜택을 주기 때문에 카드사 콜센터 등에 전화해 반드시 챙길 필요가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9일부터 알림서비스를 신청받는다. 은행 지점이나 영업점, 콜센터(1544-7000)에 신청할 수 있으며, 23일부터는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6월 사용분부터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이용 수수료도 기존 300원에서 200원으로 인하한다.
삼성카드는 이미 지난 5월 31일부터 5만원 이상 승인 또는 취소건을 무료로 휴대전화 메시지로 보내주는 부정사용 방지 알림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카드 대표전화(1588-8700)로 신청하면 된다.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롯데카드 역시 건당 5만원 이상 결제 건에 무료 문자 알림 서비스를 이달 중에 시행할 예정이다.
이들 3개사는 정보 유출에 대한 사과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전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문자 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현대카드, 우리카드, 하나SK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도 이 제도에 동참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문자 알림 서비스의 무료 이용이 확대되면 카드 부정 사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내역을 문자로 통보 받으면 카드사에 신고해 결제를 취소하거나 보상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에 의하면 올해 1~2월에 문자 알림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카드 회원의 월평균 승인 거래는 2억2000만건이다. 이 중 3만원 미만 거래가 전체의 67.3%인 1억4000만건이며 5만원 미만은 1억7000만건(79.6%), 5만원 이상은 4000만건(20.4%)였다.
5만원 이상 거래에 대해 무료 문자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면 카드사들은 연간 56억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