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국내 최초 인터넷 상용화, 20주년 맞아
유·무선 통신 서비스 '기가'급 속도로 서비스 제공
  • ▲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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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기존 초고속 인터넷 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기가FTTH)를 제공하면서 '기가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19일은 KT는 국내 최초 인터넷 상용화 20년 주년을 맞아 인터넷 20년 역사를 소개하며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KT가 시작한 첫 인터넷은 월 4만원에 현재 속도 100Mbps 만분의 일도 안되는 9.6Kbps 속도로 서비스가 시작됐다. 1999년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데이터 통신을 가능케 하는 ADSL로 초고속 인터넷 시대가 열렸으며 2005년부터는 전화선이 아닌 광케이블로 인터넷 서비가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강남 주요 21개 아파트 단지에서 1Gbps 속도의 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기가(GiGA)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KT는 앞으로 인터넷 기반으로 사물간의 초연결 혁명이 일어나는 시기를 '기가시대'로 보고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유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구리선을 그대로 활용해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전송기술 '기가 와이어'를 시작, 기가급 인터넷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UHD IPTV에를 연내 상용화 하고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5대 분야에서 통신과 이종 산업을 융합한 '기가토피아'를 실현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한 IP 주소 고갈 현상에 대비, 주요 해외망과 직접 연동한 IPv6 상용화를 시작했다.  

IPv6는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표현 방식의 차세대 버전이다. 이전 버전인 IPv4에서 최대 43억개의 인터넷 주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면 IPv6는 거의 무한대로 IP주소를 부여할 수 있다. 

  • ▲ 오성목 부문장, 전길남 박사, 유태열 박사.
    ▲ 오성목 부문장, 전길남 박사, 유태열 박사.

  • ◆ "인터넷 시대, 기가로 펼쳐나간다"

    이날 KT는 '대한민국 인터넷 상용화 20주년과 기가 시대'라는 주제로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박사,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과 특별 포럼을 진행했다. 
     
    전길남 박사는 현재의 인터넷 시장이 열릴 수 있었던 것에 대한 KT의 공을 인정하며 "우리나라가 힘들던 80년대부터 인터넷에 대한 꾸준한 지원이 있었기에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 시장이 열린 것"이라며 "당시 KT를 비롯한 여러 대학과 기업들의 투자가 있었기에 지금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이라며 "숫자로는 중국이 이기겠지만 우리나라 인터넷 서비스는 믿고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터넷이 빠르게 발전한 만큼 여러가지 문제도 안고 있다"며 "KT를 비롯해 여러 기업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워킹그룹을 만들어 나간다면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태열 박사는 KT가 추구하는 '기가 토피아'시대에서 해나갈 역할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KT는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미디어 △지능형 교통관제 △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기가토피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오성목 부문장은 KT가 기가 토피아로 가기 위해 "LTE와 광 인터넷을 융합하는 것이 목표"라며 "2018년까지 100% 기가 인터넷, 무선 인터넷 속도 1G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