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3G․LTE 상품 대거 출시, 망 이용대가 인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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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가 알뜰폰 회원수를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0~15% 수준으로 올린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지난해 초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2.5%에 불과하던 알뜰폰 가입자는 현재 6% 수준으로 오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3G·4G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족한 경쟁력, 이통3사 자회사들의 시장진입, 대기업 점유율 증가에 따른 사업자간 갈등, 시장 확대에 비례한 이용자 불만 증가 등의 한계가 있었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2014년도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저렴한 3G․LTE 상품 대량 출시하고, 도매대가를 인하하는 등의 정책을 선보였다. 

◆ '요금 인하'로 경쟁력 강화

우선 미래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망 이용대가(이하 도매대가)를 지난해에 이어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음성은 분당 42.21원에서 39.33원, 데이터는 MB 당 11.15원에서 9.64원으로 내린다. 이는 기존 이통3사 기본요금(음성 108원/분, 데이터51.2/MB) 대비 음성 64%, 데이터는 81%까지 할인돼 향후 알뜰폰 사업자들의 사업환경 개선과 저렴한 요금상품 출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미래부는 전망했다. 

스마트폰 정액요금 도매제공시 주로 활용되는 수익배분 방식의 배분비율도 조정했다. 이는 이통사 정액형 상품 자체를 도매로 제공받아 판매하고, 판매수익의 일정 부분을 대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수익배분 방식인 50%(이통사) : 50%(알뜰폰)에서 기본료 5만5000원 이하 요금제에서는 45% : 55%, 초과 요금제에서는 55% : 45%로 조정키로 했다.

이를 통해 주요 8개 알뜰폰 사업자들은 인하된 도매대가를 바탕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기존 이통사보다 최대 50%까지 저렴한 40여 종의 3G·LTE 정액상품을 출시한다. 

앞으로 출시될 상품들은 새로 단말기를 구매하지 않고 사용하던 기존 폰으로도 동일한 조건으로 가입 가능하고(SIM-Only 상품), 기존 이통사보다 명목요금 대비 50%까지 저렴하며, 대부분 약정과 위약금이 없다.

미래부 측은 "이번 상품들이 국민들에게 최대한의 요금인하 혜택을 주기 위해 수익과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기획된 상품"이라며 "온라인 위주로 판매되나 7월까지 확대되는 우체국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접점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부는 상반기중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가입비·유심비 면제 및 제공량 초과요율 35% 감면(음성 : 1.8→1.17원/초, 데이터 : 51.2→33.28원/MB)을 제공하는 전용 알뜰폰 상품을 출시한다. 우선 주요 4개사(에넥스텔레콤, CJ헬로비전, SK텔링크, 스페이스넷)가 16종의 전용상품을 출시하고 내년부터는 모든 알뜰폰 사업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KT와 LG유플러스는 금융기관과 협의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담보가 없더라도 낮은 수수료로 단말기 할부채권을 유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세한 사업규모와 낮은 신용도로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가 어려운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연체위험 차단, 현금 유동성 확보 등으로 적극적 단말기 조달과 경영여건 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현재 알뜰폰 사업자의 요금․단말기 대금에 대한 청구․수납대행을 제공하고 있지 않아 유동화 지원을 즉시 시행하기는 어렵지만, 계열 사업자 요청시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부족한 유통망도 확대한다. 7월까지 알들폰 판매 우체국을 주요 읍·면을 포함한 590곳으로 확대한다. 또한 알들폰 허브사이트를 구축, 브랜드 파워가 약한 알뜰폰 업체에는 연말까지 이용자들에게 가입처 및 소비자 선호, 요금수준, 사용량 에 맞는 알뜰폰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판매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활성화 대책을 통해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 출시로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고 도매대가·단말기 조달·유통망 등 제반 사업환경 개선으로 알뜰폰 가격경쟁력이 강화돼 지속적인 시장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