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증설, 현대·기아차 성장에 필수…현대로템 플랜트 고전, 오래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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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064350]의 주가가 조만간 회복세를 띌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제기됐다.

     

    10일 HMC투자증권은 현대로템 주가 부양 재료로 △철도 부문 수주 호조 △방산 부문 실적 증가 △플랜트 부문 수주 회복 등을 지목했다.

     

    그간 현대로템 주가는 실적 부진과 모건스탠리사모투자회사(MSPE)의 지분 출회 우려로 하락기조를 이어왔다. 올 초대비 전일(9일) 종가기준 현대로템 주가는 약 13.7% 가량 하락한 상태다.

     

    특히 플랜트 부문이 실적을 발목 잡고 있다. 현대제철 고로 3기 증설로 수주가 감소한데 이어 현대·기아차의 추가 증설마저 시작되지 않았다. 플랜트 부문 실적은 하반기에 이르러 개선될 전망이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2016년 이후에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연내에 추가 증설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대로템의 플랜트 부문 고전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증설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는 중국과 북미, 현재 20만대 수준으로 가동 중인 러시아와 브라질 공장 등이 꼽힌다.  

     

    ◇ 모건스탠리사모투자회사 지분 출회 "물량 커 어렵다" 

     

    주가의 직격탄 요소인 모건스탠리사모투자회사(MSPE)의 지분 출회 우려도 해소될 전망이다.

     

    시장은 근거로 매각물량이 커 마땅한 대상을 찾기가 힘들다는 점과 더불어 △최저가 수준의 주가 △하반기 수주 개선 △실적 회복 가능성 등을 지목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일 MSPE가 매각을 한다고 해도 전량 매각보다는 MSPE의 이노션 지분 매입을 위한 3000억원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1170만주(13.8%) 가량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10월 MSPE는 현대로템에 대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030억원을 투자, 당시 지분 42.36%를 확보했다.

     

    작년 10월 말 현대로템 상장 시 MSPE는 소유 중인 2708만주 중 600만주를 구주 매출로 팔았고 나머지는 6개월 간 자진 보호예수했다.

     

    한편 철도·방산 부문은 오는 3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현대로템 '효자 사업'인 철도 경우 지난 1분기 △원주-강릉 고속철(4500억원) △1호선 전동차 교체사업(1100억원) 등 9286억원 가량의 사업을 수주했다.

     

    3분기 역시 2호선 메트로 교체발주 및 터키 추가 수주 등으로 양호한 수주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 추측이다.

     

    방산 부문 역시 K2전차 1차 양산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는 K2전차 2차 양산 발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발주금액 약 1조~1조1000억원 사이를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