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은 상품 구색·거래액 늘고, 유통업체는 온라인 판로 확대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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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오픈마켓에 백화점·홈쇼핑·온라인 종합몰 등 기존 유통업체가 활발하게 입점하고 있다.

    유통업체는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탄탄한 기반을 지닌 오픈마켓을 새로운 매출처로 확보해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마켓 입장에서는 상품 구색이 다양해지고 거래액이 증가할 뿐 아니라, 인지도가 높은 백화점 등이 들어오면 소비자들의 신뢰감을 얻을 수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에는 2012년 5월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이 입점했다. 백화점·홈쇼핑·온라인 상품을 11번가에서 살 수 있는 현대백화점 전문관에서는 70만개가 넘는 제품을 판매한다.

    이어 아이파크백화점,AK몰,대구백화점,롯데홈쇼핑,롯데닷컴,홈앤쇼핑,CJ몰 등 채널을 막론하고 다양한 유통업체가 잇따라 11번가에 둥지를 틀었다.

    온라인으로 먹거리와 생필품을 사는 소비자가 늘면서 마트나 식품업계와도 속속 제휴를 했다. 11번가는 GS아이슈퍼,CJ온마트,풀무원 등과 협력해 신선·가공식품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G마켓에도 롯데닷컴, AK몰, CJ몰, 현대H몰 등 온라인 종합몰이 다수 입점해 있다. 홈쇼핑과 오프라인 복합쇼핑몰까지 합치면 현재 G마켓에 입점한 외부 유통업체는 35곳이다. 이는 오픈마켓과 유통업체가 서로 '윈윈'(win-win) 하려는 전략적 제휴라고 G마켓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G마켓 내에서 이들 업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성장했다.

    G마켓 관계자는 "유통업체가 G마켓에 입점함으로써 G마켓은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업체는 판로를 넓혀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은 오픈마켓의 쇼핑 혜택을 누리면서 다양한 유통업체 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옥션에는 롯데백화점, CJ몰, AK몰, 롯데닷컴, AK프라자, 엔터식스몰, 아이파크몰, 대구백화점 등 총 외부업체 30여개가 입점했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는 패션 브랜드관인 '브랜드플러스'에 입점한 브랜드는 9천여개, 등록 상품수는 300만여개다. 폴스미스, 프라다, 코치 등 해외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게스, 컨버스, 금강, 레스포색 등 의류와 잡화를 아우르는 브랜드 상품을 판다.

    출산·육아용품 전문관 '베이비플러스'에도 유한킴벌리, P&G, 파스퇴르, 일동후디스 등 유아용품과 식품 관련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옥션 롯데백화점관과 브랜드플러스의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5% 성장했다.

    권오열 옥션 제휴사업팀장은 "개인 판매자뿐 아니라 다양한 업체가 자유롭게 입점해 제품을 팔 수 있는 오픈마켓의 장점을 살려 제휴를 맺은 외부업체와 다방면에 걸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