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프로젝트' 3탄 '꽃보다청춘'이 '꽃보다' 시리즈의 완결편답게 첫 방송부터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에서는 20년 지기 절친 윤상 유희열 이적이 제작진의 몰래카메라에 속아 맨 몸으로 떠나 페루 여행을 시작하기까지의 여정이 그려졌다.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첫 선을 보인 '꽃보다 청춘'은 한층 촘촘해진 웃음과 감동으로 대박을 예고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꽃보다 청춘' 1화는 케이블TV, IPTV, 위성을 포함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평균 4.6%, 최고 6.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연령별 시청률에서 남녀 10대부터 4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꽃보다' 시리즈의 콘텐츠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이날 '꽃보다청춘' 1화에서는 한층 진화된 제작진의 몰래카메라가 압권이었다. '맨 몸으로 갑자기 페루에 던져져야 한다'는 콘셉트 아래 나영석 PD는 소속사 대표에게 전화해 "안들리게 아무도 없는 방으로 들어가시라" "대표님 정말 거짓말 잘 하셔야 합니다"라며 007 능가하는 첩보작전을 펼쳤다.

드디어 출국 날 윤상, 유희열, 이적은 여행 멤버가 서로인줄 모른 채 한 식당에 도착했다. 비로소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20년 지기 친구들은 식상함을 감추질 못했다. 첫 미팅에서 식사를 하던 세 사람에게 나 PD는 페루 여행지를 밝히며 전자티켓을 전달했다. 무심코 받은 전자티켓의 날짜를 본 세 사람은 비행기를 놓칠세라 밥 숟가락을 던져 놓고 공항행 봉고차에 급하게 몸을 실었다.

당황도 잠시, 비행기를 탄 세 사람은 자녀 초등학교 이야기부터 우주론까지 스펙터클한 주제로 달라스까지 13시간 비행 중 10시간을 쉼 없이 떠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페루의 첫날은 녹록치 않았다. 택시 기사에게 눈 뜨고 잔돈을 떼이고, 어렵게 도착한 7천원짜리 10인실 도미토리는 이중 철창으로 되어 있어 페루의 안전을 의심케 했다. 40대 꽃청춘은 열악하디 열악한 환경과 음산한 리마 분위기 속에 첫날 밤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밤과는 사뭇 다른 활기찬 분위기에 여행에 대한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유희열이 몰래 빼돌린 신용카드가 VJ에게 발각되며 이들은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꽃보다' 시리즈의 전매특허 짐꾼, 이서진의 교묘한 용돈 불리기를 보고 큰 감명받은 유희열은 어설프게 따라 하다 발각되고 만 것.

첫날부터 유희열은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페루 첫날 늦은 밤 도착에 대비해, 인천에서 출발 직전까지 숙소를 극적으로 예약하며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였다. 또, 모두가 잠든 시간에도 혼자 페루 공부를 하며 여행을 준비했다. 이적은 일일 용돈 5817솔의 총무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맏형 윤상은 첫날부터 예민한 '윤소녀'의 면모를 드러냈다. 윤상의 변비는 화장실(private bathroom)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고, 세 사람은 여행 둘째 날 반나절 이상을 화장실이 달린 방을 찾아 헤맸다. 몇 번의 똥개훈련을 마치고 어렵사리 잡은 숙소에서 윤상과 이적은 첫 갈등을 겪게 된다. 이적에게 무심코 건넨 윤상의 말 한마디가 뒤에서 형들을 배려했던 이적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 것.

2화 예고편에서 윤상과 이야기하던 이적이 어린아이처럼 엉엉 우는 모습이 방송되며, 이들의 숨겨진 스토리에 더욱 기대감을 갖게 했다. '꽃보다 청춘' 2화는 오는 8일 방송된다. 

['꽃보다청춘' 시청률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