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가능한 메뉴 확대로 항공사 선택 폭 넓어승객, "유료라도 필요한 서비스 즐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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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는 어린이 승객을 위한 '지니키즈밀(Jini Kids Meal)'서비스를 실시했다. ⓒ 진에어
저가항공사(LCC)들이 기내 판매 메뉴를 차별화 해 승부수를 두고 있다. 저가항공의 특성상 무료공급이 제한적이지만 구매 가능한 메뉴의 확대만으로도 고객들의 항공사 선택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가항공사들은 컵라면, 맥주, 담배 판매는 물론 사전 예약 판매, 어린이 승객을 위한 메뉴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기내식 경쟁에 돌입했다.
먼저 에어부산은 저가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뜨거운 기내식(Hot meal)을 무상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저비용항공사기 때문에 당연히 기내식이 없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어야 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에어부산을 이용하면 따뜻한 에어부산 기내식이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여행경비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월 기내식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기내식은 불고기덮밥과 샌드위치 등 2종으로 불고기덮밥 1만3000원, 샌드위치 8000원이다.
제주항공은 기내식 사전주문 외에도 에어카페를 통해 컵라면, 스낵, 맥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라면의 경우 오징어짬뽕만 팔았으나 최근에는 신라면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소고기비빔밥(5000원), 나가사키 짬뽕밥(4000원) 등 즉석 식품도 판매한다.
최근 오징어짬뽕의 가격은 1000원 올린 반면 맥주는 기존 355ml 한 캔 가격을 5000원에서 4000원으로 1000원 내렸다.
진에어는 어린이 승객을 위한 '지니키즈밀(Jini Kids Meal)'서비스를 하고 있다. 만 2세에서 11세 미만의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고급 스파게티, 불갈비 치즈버거 등을 1만원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이스타항공은 기내에서 담배 판매를 시작했으며 티웨이는 수익 확대를 위해 라면 판매를 시작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운임이 저렴하면 기내식을 사먹어도 관계 없다는 인식을 가진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유료라도 필요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승객들의 편의는 더욱 증진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