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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동자동 일원 재개발로 신축되는 오피스텔 1개동(579가구)이 민간 제안 임대리츠 1호 사업으로 선정돼 내년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국토부는 8일 이 오피스텔 사업주인 홍콩계 투자기관 거(Gaw) 캐피털과 민간 제안 임대리츠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국토부는 임대주택 리츠 관련 2·26 대책 발표 이후 거 캐피털로부터 공동투자 제안을 받고 협의를 진행해왔다.
해당 사업장은 내년 3월 준공 예정으로 쌍용건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애초 부도 사업장이던 것을 거 캐피털이 시세보다 20% 싸게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6층, 지상 29층 규모로 가구당 공급면적은 36∼59㎡다.
거 캐피털은 국민주택기금과 공동으로 리츠를 설립한 뒤 해당 오피스텔을 시세보다 싸게 인수해 일반에 임대할 계획이다. 임대기간은 최소 5년이다.
인수 자금은 총 1220억원으로 거 캐피털이 244억원(20%), 주택기금이 366억원(30%)을 투자한다. 나머지 610억원(50%)은 임대주택리츠 공동투자 협약기관으로 선정된 금융기관으로부터 금리 입찰을 통해 조달한다.
국토부는 이달 중 거 캐피털이 리츠를 설립하면 대한주택보증 투자심사를 거쳐 다음 달까지 출자 여부를 결정하고 금리 입찰을 통한 기관투자자 선정은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입주자 모집, 임대료 산정 등은 사업제안자인 거 캐피털이 맡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역 인근이고 직장인 수요가 풍부한 데다 사업제안자가 보통주를 출자할 계획이어서 첫 민간제안 사업 조건을 갖췄다"며 "리츠는 주택기금의 공동 출자로 사업 안전성을 보장받고, 주택기금은 연 4%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2017년까지 공공임대 리츠로 5만가구, 민간제안 임대리츠로 2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