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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와 상지대 사학비리 투쟁이 극단을 향해 치닫고 있다. 청주대는 지난 22일 총동문회와 김윤배 총장과의 협상 결렬로 사태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내달 3일 총학은 학생투표를 통해 수업거부를 할 것이라 명명했다. 상지대 또한 총학이 27일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며 수업거부에 돌입했다. 사학비리 관련, 학생과 이사진간의 투쟁이 격앙됨에 따라 교육부의 제재가 불가피해 보여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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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동문회장發 와일드 카드마저 다 써버린 청주대… 11월 3일 수업거부 돌입 예정
김윤배 총장 사퇴 불발에 28일 추가 고발을 하는 등 청주대 총학과 비대위의 압박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청주대 총학생회는 다음달 3일 학생총회를 개최해 찬반투표를 통해 수업거부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달여간의 집회와 고소 그리고 김윤배 총장 사퇴 관련 히든카드였던 총동문회장과의 협상테이블이 지난 22일 결렬된데 따른 결정이다.
청주대 총동문회는 22일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돼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퇴진을 요구받는 김윤배 총장이 사태 해결 중재안을 거부했다"며 "더는 동문회가 나서 김 총장을 설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동문회장은 이에 대해 "김 총장이 동문회와의 면담 약속을 깨고 자취를 감췄다"며 "퇴로를 마련해주기 위해 구성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파격적인 제안을 했는데, 이마저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김 총장과의 비공식 면담에서 총장직을 사퇴하면 청석학원 재단 이사장직을 보장해주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또 이어 “대학 운영 구조 또한 민주주의 시스템에 걸맞게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로 인해 지방대학들은 모두 정원을 감축하고 있는 상황이라 청주대의 앞날에 대한 걱정이 적잖다.
실제로 충북도내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통해 평균 30% 정원감축을 예상하고 있어 보통 등급을 받지 못하면 대학 입학정원을 절반으로 줄여야 하는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청주대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학생들의 수업거부까지 덮치면 청주대의 미래가 위태로울 것”이라며 “학생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반면 유지상 총학생회장은 “평가지원팀, 기획예산팀 등 운영해 노력 중이고 국가 정책상 구조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수도권에서도 일정부분 양보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대학구조개혁의 모순을 짚었다.
끝으로 총동문회장은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해 피해 보는 것만은 막아야 하는데 가장 선두에서 학생들을 끌어줘야 할 총장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강한 비판을 했다. 이어서 “중재안 냈는데도 합의 없으니 관선이사, 논문 문제 등으로 앞으로 교육부가 전 방위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학교 정상화 위해 교육부까지 나서 김윤배 총장의 사퇴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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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지대, 김문기 총장 사퇴 위한 무기한 수업거부 돌입… 초강수
지난 27일 상지대총학생회는 대학해방뜰에서 ‘상지대 지키기 수업거부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총학생회는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학과별로 비상총회를 개최해 44개과 중 33개과가 수업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날 총학은 △김문기 총장 퇴진 △상지학원 이사회의 즉각적인 행정감사 실시 △상지학원 이사진 전원 해임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성명서를 통해 “김문기 총장은 학내 구성원들의 퇴진요구와 교육부의 자진사퇴 권고, 국정감사 출석 불응 등으로 대학의 위상을 끊임없이 추락시키고 있다”며 “학습권 수호와 대학정상화를 위해 당장의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고 학생으로서 최후의 저항권 행사인 수업거부 투쟁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한편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지난 27일 사학비리 의혹과 함께 총학생회 간부 매수와 도청 의혹 등이 제기된 상지대에 대해 교육부 감사를 시사했다. 상지대 총학생회 간부를 동원해 불법녹취와 사찰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야당 의원들이 김문기 총장직 사퇴와 이사진 임원승인 취소 등 강력한 행정감사 등을 진행해야 한다며 목소릴 높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상지대 김문기 총장과 김길남 이사에 대한 고발을 논의했다. 국회 교문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과 27일 교육부 감사에 두 번이나 증인으로 불출석한 김 총장과 김 이사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김문기 총장은 지난 8일 중국 톈진대 출장에 이어 27일 또다시 중국대학과의 교류강화 일환이라는 사유로 국감에 출석치 않았다. 김길남 이사 역시 치주염 등 치과치료를 내세우며 국감증인석을 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