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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김윤배 총장은 지난 8일 교육부 국정감사 자리에 올랐다. 이날 국감선 김 총장의 학교 공금 운용과 적립금 문제, 정부재정지원대학 지정 관련 사항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전국 수도권 제외, 전국 지방사립대 중 등록금 적립금은 1등이지만 정부재정지원대학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은 김윤배 총장의 청주대가 위기다.
이에 청주대 총학생회‧범비상대책위원회‧총동문회 對 김윤배 총장, 이사진 및 親김윤배의 싸움이 길어져 난항이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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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액션도 서슴지 않아, 명배우 김윤배 총장
지난 17일 청주지검에선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와 김윤배 청주대 총장 및 이사진 간의 고발인 조사가 이뤄졌다. 범비대위는 김 총장을 청주지검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범비대위는 김 총장이 부친인 故 김준철 전 청주대 명예회장의 장례비를 교비에서 지출했다며 불법 교비 운용을 문제 삼았다.
김주철 전 청주대 명예회장의 장례비 1억4000만원과 영결식 비용이 교비로 치줄된 혐의 등이 고발됐다. 범비대위 대표로 나온 조승래 청주대교수회 부회장은 검찰에게 “사립학교법과 청석학원 정관, 청주대 명예총장 운영규정에는 김 전 총장의 장례비를 지출할 근거는 전혀 없다”며 “명백한 배임죄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사립학교법에는 제한적으로 의료비‧장례비 등을 지원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지만 학교법인에 재산의 3분의 1을 출연‧기증하고, 생계유지 등이 어려운 경우에만 한한다며 김 전 총장은 이 사항에 해당하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조 부회장은 “김 전 총장은 토지 횡령 등으로 청주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자격이 없는 김 전 총장을 예우 차원서 장례비를 지원토록 한 이사회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나아가 범비대위는 교수들의 임금과 성과급 등을 상습적으로 체불한 것에 대해서도 이어 문제 삼기로 했다. 오는 11월 28일 검찰은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조사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
점입가경으로 17일 청주지검 고발 이전, 총장과 범비대위 및 총학 간 첫 면담을 가졌던 15일김 총장은 돌연 탈수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졌다. 김 총장은 이에 총학에 대해 “총학이 나를 감금했다”며 수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를 요청했다.
총학 유지상 학생회장은 이에 대해 “자신들은 김 총장을 감금한 바가 없으며 총장은 언제든 나가실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학교 대외협력팀에서는 총장이 15일 이후로도 계속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답변을 하고 있지만 면담 이후인 16일 오전 병원서 퇴원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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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거부’, 절실한 마음에서 일어난 것… 총학曰, “교육부는 청주대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
청주대는 지난 15일 김 총장과의 첫 번째 면담에서 갈등 해소를 위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총학이 강경수를 띄웠다. 이달 말 학내 1만 3천 학우의 합의를 거쳐 내달 3일부터 ‘수업 거부’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학내 학생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걱정 또한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유지상 총학생회장은 이에 “얼마나 절실했으면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겠냐”며 가장 큰 문제인 대학등록금 적립금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데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것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을 피하려고 실제로 재작년 5.1%를 인하했으며, 작년 0.6%인하, 올해는 등록금 동결을 하는 등 노력을 하는 척 한바는 있지만 사실상 물가인상분과 비교해봤을 때 등록금은 되레 0.2%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청주대의 등록금 적립금은 무려 3,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청주대 총동문회장과 총학이 동시에 지적하듯 학생을 위해 적립금이 쓰인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학생유치를 위해 신건축물 세우기와 리모델링에만 적립금을 썼을 뿐이었다.
이에 청주대 학생들은 “학생 실습장비 마저 없어 사비 거출해 장비 빌려오거나 서울서 실습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며 입을 모았다. 학생 복지 뿐 아니라 학생 교직원들의 복지 또한 바닥이었다.
청주대 직원노조는 “지난 3년간 유급휴일 근로 임금체불에 대해 수당 청구를 하고 있는 중이다”며 “1년에 두 번 승진을 실시하는 데 학교 측은 이 마저도 실시하고 있지 않고 명예퇴직도 실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런 상황에 청주대 경청호 총동문회장은 “김윤배 총장에게 지금 현재 그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수정안까지 제출했으나 김 총장이 이를 회피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하겠다고 나서는 이 마당에 교육자라는 사람이 저렇게 자신의 안위만 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항변했다.
총동문회의 입장에 따르면 21일까지 김 총장의 회신이 없을 경우, 김 총장의 사퇴와 새로운 이사진의 구성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오는 22일에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윤배 총장은 지난 8일 국감서 취재진이 다가오자 화장실로 도피하는 등 교육자로서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