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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들의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국내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남성 환자는 총 20만8756명으로 5년 전보다 3만957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연령별·성별 우울증 진료 인원 및 점유율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09년 30.5% 수준이던 남성 환자 비율이 2011년 30.9%, 2013년 31.4%로 해마다 조금씩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40∼59세 중장년 남성 우울증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09년에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0대 3만3105명, 50대 3만4413명 등 6만7518명이었으나 2013년에는 각각 3만5723명, 4만6302명 등 8만2025명으로 늘었다. 불과 5년 만에 40∼59세 남성 우울증 환자가 1만4507명이나 늘어난 셈이다. 

2013년 기준 연령대별 남성 우울증 환자 분포에서도 50대가 20.6%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이상은 20.2%, 60대는 16.4%, 40대는 15.9%, 30대는 10.8%였다. 같은 기간 우울증 진료비도 2135억원에서 2714억 원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을 앓는 남성이 많아진 이유로 작장생활의 스트레스가 과거보다 심해진 탓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여성의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남성의 지위가 위축됐고, 이혼이 늘면서 병원을 찾아 우울증 진단을 받는 남성의 비율이 높아진 점도 우울증을 겪는 중년 남성이 늘어난 요인으로 꼽았다.

중년 남성 우울증 주의보에 대해 누리꾼들은 "중년 남성 우울증 주의보 우리 아버지도 걱정되네", "중년 남성 우울증 어떻게 하면 좋을까", "중년 남성 우울증 주의보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년 남성 우울증 주의보,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