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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와인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와인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을 마시는 이들이 안주로 즐겨 찾는 치즈도 덩달아 수입량이 늘었다. '와인=치즈'라는 공식이 또 한번 들어맞은 셈이다.
12일 관세청이 발표한 '와인 및 치즈 수입동향'에 따르면 올해들어 11월까지 적포도주 1만9677㎘, 백포도주 6494㎘, 스파클링 2990㎘, 기타 126㎘ 등 총 2만9287㎘의 와인이 국내로 들어왔다. 이는 지난해 11월 누계 대비 0.2% 증가한 수치다.
적포도주는 지난해와 비교해 수입량이 0.3% 늘었고 스파클링은 11.9%나 증가했다. 반면 백포도주의 수입량은 4.7% 감소했다.
와인의 수입가격은 지난해 대비 2.2% 올랐다. 백포도주가 8.8% 상승해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고 스파클링은 전년 대비 1.2% 비싸졌다. 수입량이 늘어난 적포도주의 경우엔 오히려 수입가격은 0.4% 하락했다. 와인 수입국으론 적포도주는 칠레산, 백포도주는 스페인산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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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안주로 즐겨찾는 치즈도 와인과 더불어 수입량이 늘었다. 올해 11월까지 치즈의 수입량은 총 8만828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수입가격은 kg당 743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올랐다.
올해 치즈 최대 수입국은 미국이었다. 전체 수입의 67.3%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뉴질랜드산 치즈가 가장 많이 수입됐다. 하지만 미국산에 비해 수입가격이 높아 올해들어 수입량이 60.8%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수입되는 치즈의 종류는 모짜렐라 치즈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2011년 이후 적포도주·백포도주·스파클링 등 모든 와인의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고 치즈도 전년 동기 대비 수입량과 수입가격 모두 상승했다"며 "국내 와인인구의 확대에 따라 와인·치즈 수입은 향후에도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