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복사용지·LED 조명·전자칠판 등 호주 조달시장 진출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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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호주 FTA(자유무역협정)가 12일 정식 발효되면서 우리 기업의 호주 조달시장 진출이 한층 활발해 질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호주 조달시장은 연간 약 4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코트라는 12일 발간한 '호주 조달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한·호주 FTA 발효로 호주 조달시장 진입장벽이 대폭 완화돼 우리 기업의 진출 요건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연간 약 4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호주 정부 조달시장은 해외 기업을 통한 조달 비중이 15%에 달한다. 하지만 호주는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 미가입국이어서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의 참여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FTA 발효는 우리 기업이 본격적으로 호주 조달시장 진출을 노려볼 만한 기회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양국 간 FTA 합의에 조달시장 상호 개방 조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조달참가와 낙찰 조건으로 '과거 조달실적 요구'가 금지돼 납품경험이 없는 우리 기업들도 경쟁에서 결코 불리하지 않다.

     

  • ▲ 박근혜 대통령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지난 4월 8일 청와대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장관과 앤드루 로브 통상투자장관이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정식 서명식에서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
    ▲ 박근혜 대통령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지난 4월 8일 청와대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장관과 앤드루 로브 통상투자장관이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정식 서명식에서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

     

    코트라는 호주 조달시장 진출의 유망품목으로 복사용지와 LED 조명, 전자칠판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매년 약 7만톤에 달하는 복사용지를 구매하며 그 중 55%를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낙찰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또 주(州)별로 가로등 교체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내구성이 뛰어난 한국산 LED 조명의 조달 기회가 크다. 일부 호주의 공립학교들은 한국산 전자칠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현지 납품 경험이 없고 해외 사무소를 설립할 여력이 없는 기업들은 현지 기업과 협력해 하청업체 형태로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서는 권고했다.

     

    김기준 코트라 선진시장팀장은 "한·호주 FTA 발효 시점이 연내로 앞당겨져 일본이나 중국 등 경쟁국보다 최소 1년 앞서 호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열렸다"며 "조달시장은 물론 관세 혜택이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 건축자재, 광섬유 케이블, 화장품 등 우리 중소기업의 주력 품목 진출에도 녹색불이 켜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