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15억 달러 수출...내년엔 4.4% 늘어난 642억 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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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 상품인 반도체가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규모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10년 수출 1위 품목이었던 반도체는 2011년 선박, 2012년 석유제품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지난해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은 데 이어 올해로 2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 규모가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수출 증가율이 9.5%를 기록하면서 무역규모 1조 달러의 조기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전체 반도체 수출규모는 61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7.6% 증가하고 내년엔 올해보다 4.4% 늘어난 642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지난 1994년 수출 106억4000만 달러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이래 2000년 200억 달러, 2006년 3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10년엔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988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규모는 9배 성장했는데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18배 성장하면서 국가 주력산업으로 자리잡았다.

    반도체 수출 600억 달러는 지난해 수출규모 세계 54위인 포르투갈(629억 달러)의 수출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이는 반도체웨이퍼(300㎜) 약 2000만장을 생산한 것이며, 면적으로 환산하면 인천공항의 전체 활주로 면적(69만㎡)의 2배를 덮을 수 있는 규모다.

    산업부는 메모리시장의 과점화와 모바일 제품에 대한 신규 수요 증가로 메모리 가격의 안정 추세가 지속돼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에서는 웨어러블, 스마트카, 전력반도체 등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고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며 정부도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첨단센서 개발 등을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1%, SK하이닉스가 27.3%였으며 미국 마이크론은 21.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