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으로 산다'는 옛말
  • ▲ 1인당 하루·연간 쌀 소비량이 30년만에 반토막이 났다ⓒ뉴데일리 DB
    ▲ 1인당 하루·연간 쌀 소비량이 30년만에 반토막이 났다ⓒ뉴데일리 DB

     

    1인당 하루 쌀 소비량과 연간 소비량이 30~40년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보리쌀 등 기타 양곡과 소주 등 주정제조용 쌀 소비량은 소폭 늘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4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78.2g, 연간 소비량은 65.1kg으로 각각 전년 대비 3.1%와 3.2% 감소했다. 1인당 하루 소비량은 1970년 373.7g의 47.7%에 불과하며 밥 한 공기를 쌀 100g으로 가정하면 하루에 밥을 두 공기도 먹지 않는다는 의미다.

     

    연간소비량도 30년 전인 1984년 1인당 쌀 소비량 130.1㎏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06년에는 78.8㎏을 기록하며 쌀 한 가마니인 80㎏선이 아래로 내려갔고 이후 매년 소비량은 줄어들고 있다.

     

  • ▲ 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이제 정말 옛말이 되고 있다ⓒ뉴데일리 DB
    ▲ 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이제 정말 옛말이 되고 있다ⓒ뉴데일리 DB

     

    1인당 연간 기타 양곡 소비량은 8.7㎏으로 전년보다 0.6㎏(7.4%) 늘어나 2년 연속 증가했다. 기타 양곡 중 잡곡(25.0%), 두류(19.0%), 고구마와 감자 등 서류(3.7%)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잡곡을 중심으로 한 기타 양곡의 소비량 증가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쌀과 기타 양곡을 포함한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73.8㎏으로 전년보다 1.5㎏(2.0%) 감소했다. 양곡 중 쌀의 비중은 줄었지만 기타 양곡의 비중은 11.8%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81년 이후 지속적으로 주는 추세이며 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1967년 196.8㎏ 대비 37.5% 수준에 불과하다. 농가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21.3㎏으로 비농가(70.0㎏)의 1.7배였다.

     

    제조업(식료품 및 음료)의 쌀 소비량은 53만4천999t으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소주의 원료가 되는 에탄올 '주정' 제조업에서의 쌀 소비량은 7만8449t으로 전년보다 41.2% 증가했다. 소주가 많이 생산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떡류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8만8248t으로 전년에 비해 1만5409t 감소해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 연간 1인당 양곡 소비량을 보면 주ㆍ부식용이 97.2%, 떡ㆍ과자용 등 기타음식용 비중이 2.8㎏으로 전년과 유사한 비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