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소 신용카드 결제·고속버스 E-패스 단말기 등 편리버스전용차로 4시간 연장·고속道 진입 탄력 조절…요금소 주변 구제역 방역활동
  • ▲ 고속도로.ⓒ연합뉴스
    ▲ 고속도로.ⓒ연합뉴스


    올 설 연휴기간 귀성은 명절 전날인 18일 오전, 귀경은 설 당일인 19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 시간은 30분쯤 늘고, 귀경은 20분쯤 줄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는 후급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낼 수 있다. 고속버스에도 교통카드 단말기가 설치돼 인터넷 예매 후 매표창구를 거치지 않고 버스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서울~부산 최대 7시간20분 예상…귀경길은 교통량 분산돼 다소 여유


    10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설문조사한 설 연휴 교통수요조사에 따르면 연휴기간 예상 이동인원은 총 3354만명이다. 지난해보다 15.7%(456만명) 늘었다.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559만명으로 지난해 580만명보다는 3.6%(21만명) 감소했다. 설 당일인 19일 최대인 70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인원은 설 전날인 18일에 56.1%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1.2%로 가장 많았다. 귀경은 설 당일인 19일(38.2%)과 20일(37.5%)에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출발 시간대는 19일 오후가 31.2%, 20일 오후가 24.7%였다.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3%로 가장 많고 고속·시외·전세버스 10.3%, 철도 3.5%, 항공기 0.6%, 여객선 0.3% 순이었다.


    이동 소요시간은 귀성은 서울~대전 4시간40분, 서울~부산 7시간20분, 서울~광주 6시간40분, 서울~강릉 5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귀경은 대전~서울 3시간40분, 부산~서울 6시간30분, 광주~서울 6시간, 강릉~서울 4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귀성 때는 설 전날과 당일 교통량이 집중돼 지난해와 비교해 5~30분쯤 더 걸리지만, 귀경 때는 주말이 포함돼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10~2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31.0%로 가장 많고 서해안선 12.4%, 호남선 9.7%, 영동선 8.0% 등이다.


    연휴가 긴 탓에 4박5일 이상 고향에서 머물겠다는 응답은 12.4%로 지난해보다 7.1%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에 다녀오는 인원도 38만명으로 지난해 응답보다 19.4% 증가했다.


    ◇버스전용차로 4시간 연장·무인비행선 단속 강화…요금소 주변 구제역 방역활동


    국토교통부는 17~22일 엿새간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하루 평균 철도 70회(12.9%), 고속버스 1887회(36.2%), 항공기 25편(5.4%), 여객선 142회(18.5%)를 늘려 운행한다.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고속도로 대표전화(1588-2504), 스마트폰 무료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로드플러스에 43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게  인터넷 용량을 증설했다.


    고속도로 운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차량 진입을 조절하는 방안이 총동원된다. 우선 경부·서해안 등 고속도로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차량의 과도한 진입을 막을 계획이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 등 8개소에서도 신호 조작을 통해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이 시행된다.


    고속도로 나들목 진출구간 혼잡으로 말미암은 본선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 감속차로도 운영한다. 경부선 동대구분기점(부산방향), 영동선 인천방향 안산분기점·이천나들목 등 5개 노선 9개소에서 시행한다.
    17~20일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나들목 141㎞ 구간 상·하행선에서 버스전용차로제를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한다. 경부선 수원나들목, 영동선 신갈~용인쉼터 등 16개 구간 50.8㎞에 걸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가 운영된다.


    올해는 313개 고속도로 영업소에서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영업소 대기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버스에도 다기능 통합단말기(E-PASS)가 설치돼 승차권 발권 없이 탑승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터미널 매표창구에서 결제한 뒤 표를 받아야 한다. E-패스는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버스에 설치된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져 매표창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좌석에 여유가 있다면 인터넷 예매를 하지 않았어도 탑승할 수 있다. E-패스 시스템은 현재 39개 노선에서 운영 중이며 다음 달 2일부터 모든 노선으로 확대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안전을 위해 주요 교통시설에 대해 특별점검을 마친 상태다. 고속도로의 경우 신속한 인명 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닥터헬기 4대와 소방헬기 27대, 119구급대 305개소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1904대를 배치·운영한다.


    도로공사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무인비행선 4대를 운행해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을 단속한다.


    요금소나 나들목 주변에서는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활동도 이뤄진다.


    ◇예비선박 11척 투입 하루 평균 908회 운항…합동 특별안전점검 완료


    해양수산부도 이 기간 연안여객선 특별수송대책을 시행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운조합은 27만3000여명의 귀성객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년보다 긴 설 연휴로 일반 관광객도 섬 나들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여객 선사들은 예비선박 11척을 투입하는 등 평소보다 연안여객선 운항횟수를 19% 늘려 특별수송기간 총 142척이 하루 평균 908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설 전날 18일과 설 다음 날 20일에 가능한 한 선박을 동원해 수송능력을 늘릴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이 기간 연안여객선 특별수송 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지방해양수산청별로 특별수송지원반을 가동해 귀성객 수송을 지휘한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 안전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6일까지 지방해양수산청 주관으로 연안여객선 특별 합동안전점검을 마쳤다.


    귀성객은 인터넷(island.haewoon.co.kr)과 스마트폰 앱(가보고 싶은 섬)을 통해 승선권을 쉽게 예매할 수 있다.


    전기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 승선절차가 강화돼 신분확인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으나 여객선 안전을 위한 조치이니 승객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