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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말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가 23조8000억원으로 1년 전인 2013년보다는 2조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4년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작년말 은행권의 부실채권은 기업여신 21조1000억원(비중 88.7%), 가계여신 2조6000억원(10.9%), 신용카드 채권 1000억원(0.4%) 등이다.


    작년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23조원으로 1년 전보다 8조6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18조7000억원)이 대부분(81.3%)이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3조8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9000억원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을 총여신으로 나눈 부실채권비율은 1.53%로 전년(1.79%)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05%로 0.34%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이 각각 2.20%와 1.92%로 0.57%포인트와 0.18%포인트 내려갔다.


    최성일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2012년말(1.66%)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조선업(5.77%), 건설업(5.72%), 부동산·임대업(2.48%) 등 특정 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11%포인트 하락한 0.49%다. 주택담보대출(0.42%)과 신용대출(0.67%)이 각각 0.14%포인트, 0.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미국(2.11%), 일본(1.75%) 등 주요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2.10%), 산업은행(2.28%), 수협(2.05%), 제주은행(2.04%) 등의 부실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낮은 곳은 씨티은행(0.98%), 신한은행(1.03%) 등이다.


    은행권의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5조원으로 6000억원 늘었다.


    최성일 금감원 국장은 "기업여신 등 잠재적 부실여신을 중심으로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건전성 분류와 충당금 적립의 적정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