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규모 상위 40개국중 25개국이 통화완화다른 국가들 경쟁적 완화움직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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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불붙은 글로벌 '환율전쟁'이 3월에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스웨덴까지 올해 들어 18개국이 잇따라 정책금리 인하나 양적완화 등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면서 통화완화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경제규모 상위 40개국 중 통화완화를 채택한 국가는 25개국에 이른다.

     

    다른 15개국도 일부는 통화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추가 완화조치를 이행하고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3월에 본격화될 경우 경쟁적 통화완화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소지가 있다.

     

    이럴 경우 한국도 추가 금리인하 등을 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글로벌 환율전쟁 확산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투자자금의 고수익 추구 등으로 글로벌 자산가격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그러나 잠재적 리스크도 많아진다는 게 문제다.

     

    우선 주요국 통화정책의 급변, 자금흐름의 쏠림현상 심화,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자산가격 변동성이 전반적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

     

    주식.채권.부동산 등에 자금이 몰리면서 고평가 논란이 있는 일부 자산가격에 거품이 낄 가능성도 있다.

     

    신흥국 위험은 두 갈래로 나눠질 전망이다. 자산가격이 안정돼 기초여건이 과대평가된 국가와 통화정책 완화에 동참하지 못하면서 정치.경제적 취약성이 부각되는 국가로 영향이 양분된다는 것.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대미 수출 부진, 기업실적 약화 등으로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은 글로벌 경제에 더 큰 위협이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향후 미국과 다른 국가들 간 통화정책의 상충,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경쟁 심화 등을 감안할 때, 최근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긍정적 측면보다 잠재적 리스크를 더욱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