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어린이 건강관리 주의해야 KF94·KF99 평균 0.4㎛ 입자 각각 94%·99%이상 차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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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발 황사가 2월 23일 '국내 역대 최고 미세먼지 농도 순위' 4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전역을 뒤덮었다. 기상청은 내달 이와 같은 초대형 황사가 한 두 차례 더 일 것 이라는 전망을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황사마스크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제대로 된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사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고를 경우, 반드시 제품용기 또는 포장에 '의약외품' 및 '황사방지' 또는 '황사마스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식약처에서 허가한 황사마스크 등급인 'KF80'과 'KF94'가 기재되어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KF는 'Korea Filter'의 약자이다.

     

    KF80(황사마스크)은 평균 0.6㎛ 입자를 80%이상 차단할 수 있으며 KF94 또는 KF99(방역용 마스크)는 평균 0.4㎛ 입자를 94% 또는 99%이상 차단 가능하다. 제품명 및 업체명 등 관련 자세한 식약처 허가현황은 식약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이에 "접이형 제품, 컵형 제품 모두 코에 밀착되도록 눌러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되레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니 세탁해 재사용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 사용기간에 대해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황사마스크 오염 농도가 달라질 수 있기에 일정하게 정할 수 없다"며 "마스크 외형이 손상됐거나 안쪽이 오염된 경우 세균 번식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새로운 마스크를 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일부 여성의 경우 화장이 지워지는 것을 우려해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밀착력 감소로 이어져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상쇄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 ▲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한편 황사에도 포함되어 있는 미세먼지의 경우, 입자가 작아 깊숙한 폐까지 도달해 혈액까지 유입되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실제로 유럽의 연구 논문을 보면 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22% 증가하며 조기 사망위험 또한 높아진다.

     

    미세먼지는 호흡곤란, 폐렴, 천식 등 각종 폐질환을 유발한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혈관에 침투해 염증반응을 일으켜 혈관에 손상을 줘 협싱증,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피지분비로 인해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이 생길 수 있으며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 및 안질환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심장병이나 폐질환자, 당뇨환자, 임산부, 어린이, 노인 등은 미세먼지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음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가 제시하는 황사철 건강 생활수칙이다.

     

    <황사철 미세먼지 높은 날 건강을 지키는 생활수칙>

     

    1. 외출 삼가기 - 황사주의보가 발령되었을 때는 되도록 바깥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보통 오전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므로 주의하고, 시간 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여 하루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시간대를 이용하여 외출 또는 환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외출시 마스크 쓰기 - 코와 입으로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외출 시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다. 또한 선글라스나 보호안경, 먼지가 달라붙기 쉬운 니트 소재 대신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등이 혼방된 매끈한 질감의 긴 소매 옷을 입어 황사가 안구점막이나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최대한 피한다.

    3. 보습, 가습 – 호흡기는 촉촉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황사철에는 환기를 자주 하지 못해 실내가 건조해지기 쉬으므로 가습기를 틀어 적정 실내 습도인 40~50%보다 높게 유지한다. 또한 하루 2리터 이상 물을 마시면 몸속에 들어간 유해 물질들이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되면서 몸속 신진대사도 활발해진다.

    4. 개인 위생 – 외출에서 돌아오면 즉시 얼굴과 손발에 묻은 미세먼지를 씻어낸다. 특히 머리에 헤어 젤 등을 바른 경우 황사먼지가 많이 붙어있을 수 있으므로 꼼꼼히 머리를 감아야 한다.

    5. 청소 – 집안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진공청소기로 청소한 수 물걸레질로 마무리한다. 이때 진공청소기는 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고성능 헤파필터가 장착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