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선제적 용수비축방안 시행…댐별 용수공급 가능기한 실시간 공개
  • ▲ 겨울가뭄에 바닥 드러낸 강원지역 하천.ⓒ연합뉴스
    ▲ 겨울가뭄에 바닥 드러낸 강원지역 하천.ⓒ연합뉴스


    앞으로는 특정 시점별로 댐 저수량 기준을 정해 이에 못 미치면 가뭄 발생 전이라도 물을 비축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물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댐보연계운영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의 선제적 용수비축방안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우기가 시작되는 6월20일까지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이후 가뭄으로 댐 저수율이 낮아지면 임기응변식으로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물 비축 여부를 결정해왔다. 물 부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워 뒷북 대응 우려가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는 특정 시점별로 댐별 기준 저수량을 정하고 이에 미달하면 댐보연계운영협의회에서 용수공급 감축량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용수 비축 체제를 바꾸기로 했다. 그동안 축적한 물 유입량·유출량, 평균 수위 등 댐 운영 빅데이터를 분석해 10일 단위로 기준 저수량을 설정했다.


    국토교통부는 10일 단위 점검 결과 댐 저수량이 기준에 못 미치면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 생활공업용수 등의 순서로 공급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2년간 선제적 용수비축방안을 시범 운영해 미비점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라면서 "한국수자원공사와 홍수통제소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전국의 댐별 용수공급 가능 기한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