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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올 들어 심각한 내수 고전에 부심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 역발상 개발 전략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안방 사수'도 힘겨운 상황에서 주력 한차종에 엔진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현대차 쏘나타와 르노삼성 SM5가 체면을 살린 주역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 5사의 내수 실적이 3.6% 하락하며 침체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작년 대비 3배가량 폭풍 성장을 기록했고, 르노삼성 SM5 노바 역시 11.2% 급증하며 나홀로 호조세를 탔다.
현대차의 경우 1∼2월 내수 판매 실적을 보면 쏘나타(1만4213대·39.3% 증가)를 제외하고 나머지 차종은 최대 40%가까이 떨어졌다. 르노삼성은 1월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 SM5 노바가 출시 첫 달 2202대, 지난달 2449대가 판매되며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위기속에 빛난 쏘나타와 SM5의 급부상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공격적인 개발 전략이 밑거름이 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
현대차는 쏘나타에 2.0 가솔린, 2.4 가솔린,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1.7 디젤 모델까지 7개의 엔진을 다양화하는 식으로 라인업을 재편했다.
신차가 아닌 전략 차종의 트림 확대라는 점에서 판매 및 정비망 세팅에 적은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인기 차종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효과까지 끌어냈다.
연초 업계 첫 신차로 데뷔한 르노삼성 SM5 노바역시 엔진 라인업을 늘리면서 시장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
중형세단의 편안한 가솔린 모델(노바), 스포츠 드라이빙에 맞춘 SM5 TCE, 연비효율에 집중한 SM5 D, 적재 공간이 절실한 장애인, 렌터카, 택시 고객을 위한 ‘SM5 LPLi 도넛’으로 라인업 구성돼 내수 시너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SM5 LPLi 도넛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기존 LPG자동차의 트렁크 공간 불편 문제를 해소하고 안전도를 높인 환형 LPG 탱크를 적용해, 그 동안 약점을 보였던 LPG 시장에서 부진을 씻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LPLi 차량의 비중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와 SM5가 올들어 시장의 호평을 끌어내 것은 품질은 이미 검증된 상태에서 수요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엔진 라인업을 적극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면서 "수입차 공세와 내수 고전에 직면한 국내 완성차 업계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6.5% 감소한 64만623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 2월보다 3.6% 하락한 10만3202대를 기록했으며, 수출 및 해외 판매(CKD 제외)는 7.0% 떨어진 54만3034대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