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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사상 초유의 1%대로 떨어졌지만, 은행 주가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이들 전문가들은 특히 KB금융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예측했다.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전월보다 0.25%p 내린 1.75%로 전격 결정했다.
금리 인하는 은행의 마진 축소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은행업종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여겨진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결정 후 은행주들은 오히려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은행주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2년 이후 은행주의 부진은 기준금리 인하, 시중금리 하락, 순이자마진(NIM) 축소, 주가 하락의 악순환에 의한 결과였다”며 “이제는 이 악순환이 끝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하락이 은행 또는 금융지주사에 부정적이라는 인식은 은행의 NIM 하락에 초점을 둔 진단이다. 그런데 우리는 2011년부터 지속된 NIM 하락이 작년 이후의 눈에 띄게 낮아진 대손비용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며 “개별 은행 차원에서는 NIM으로 측정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겠지만, 대손비용 하락이 이어진다면 궁극적인 수익은 감소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될 경우 은행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NIM 0.03% 내외로 부정적이기 때문에 전날 발표 당시 주가가 오히려 하락해야 했으나 실제로는 2.7% 상승했다”며 “이는 이미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은행주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이며, 오히려 금통위의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월 금통위 정책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은행업종 마진하락은 적어도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금리인하에 따른 부동산경기 회복세 지속으로 대출성장과 대손비용 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금리와 마진하락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일부 상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애널리스트들은 KB금융지주가 투자 유망종목이라고 공통적으로 분석했다.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상승시에는 대형은행주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측면 뿐 아니라 그 동안 NIM 하락 때문에 지방은행들보다 대형은행들이 더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 국면에서는 더 탄력 있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KB금융을 최우수(Top Pick)으로 선정했다, 또, 그 동안 ‘중립’ 의견이었던 신한, 하나, 우리금융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비은행 자회사 라인업이 비교적 잘 갖추어진 신한금융, 비은행침투를 위한 자본여력이 넉넉한 KB금융을 양 업종을 통틀어 선호 종목군으로 제시했다. ‘중립’인 종목 중에서는 우리은행을 ‘향후 눈여겨 볼 만한 종목’으로 제시했다.그는 “민영화 원칙의 방점이 공적자금 회수로 옮겨감에 따라 후속 조치에 대해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석규 애널리스트는 최우수종목으로 KB금융과 기업은행을 꼽았다. 그는 “최근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실적시즌에 주목해야 할 종목”이라고 추천했다.
최진석 애널리스트는 KB금융과 BS금융, DGB금융을 추천했다.그는 “KB금융에 대해서는 지배구조와 더불어 자본효율성과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다. BS금융과 DGB금융의 경우 정책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성장과 대손비용 감소를 통해 이익훼손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