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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인당 면(麵)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블룸버그와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명이 소비한 면(파스타 제외)의 양은 9.7㎏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과 2013년보다 약 0.8% 증가한 것이다.
1인당 면 소비량 상위 10개국은 모두 아시아 국가가 차지했다. 일본은 9.4㎏로 우리나라에 이어 2번째로 소비량이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5.8㎏), 중국(5.0㎏), 베트남(4.7㎏), 홍콩(4.1㎏) 순이었다.
또한 상위 10개국 가운데 8개국에서 전년보다 소비량이 늘어 아시아인들의 '면 사랑'을 드러냈다.
면과는 별도로 집계된 파스타(Pasta)의 경우엔 유럽과 아프리카, 미주 등 여러 대륙의 국가들이 고르게 소비량 상위권에 올랐다.
종주국 이탈리아가 21.4㎏로 소비가 가장 많았다. 이어 튀니지(13.3㎏), 그리스(9.8㎏), 스위스(9.0㎏), 아르헨티나(8.6㎏), 크로아티아(8.6㎏), 이란(8.0㎏) 등 순이었다.
토마스 야스트송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는 "아시아의 면 소비량은 전 세계 85%를 차지한다"며 "이 지역 시장점유율은 중국 캉스푸(康師傅)가 14.9%로 가장 높고 일본 닛신이 8.9%로 다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아시아 면 매출은 418억달러(약 47조1000억원)에 이른다"며 아시아 면 시장 성장의 영향을 받는 기업으로 아시아 10대 라면업체인 인도네시아 인도푸드 수크세스, 일본 도요스이산, 한국의 농심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