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빙그레·정식품, 포장·맛 등 리뉴얼 혁신의 결과


국내 내로라하는 장수 브랜드들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점점 빨라지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기존 소비층의 입맛은 견고히하고 젊은층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정식품의 '베지밀 두유', 농심의 '신라면', '새우깡',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 등이 꼽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식품은 두유 시장에서 44.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정식품에서 그간 사랑받아온 제품 '베지밀'은 젊은층의 입맛에 맞게 적극 개발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었던 그린티 라떼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베지밀 그린티 두유라떼'와 진짜 바나나 과즙을 넣어 달콤함을 더한 '베지밀 입안 가득 바나나 두유' 등을 개발하며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 속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무첨가 제품에 대한 니즈가 커지자 콩 이외에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두유액 100%의 '베지밀 무첨가 두유'를 출시하는 등 소비자의 입맛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정식품 관계자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42년 장수 식품 기업의 믿음직한 모습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와 변화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을 통해 더욱 믿고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기업의 간판 제품인 '새우깡'과 '신라면' 등 장수 브랜드의 맛과 포장을 새롭게 하고 있다. 

새우깡은 제품에 새우 함량을 늘리고 새우깡 특유의 빗살무늬는 더 선명하게 바꾸고 포장도 기존 주황색을 유지하되 제품 위쪽과 아래쪽에 금색을 넣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또한 라면시장 부동의 1위인 '신라면'은 매울 신(辛)자 크기를 키우면서 맛도 구수한 느낌으로 개선했다. 이에 신라면은 60% 이하로 떨어졌던 점유율이 리뉴얼 후 다시 상승해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경우 오래된 브랜드의 이미지를 상쇄하고 젊은층을 잡기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층을 겨냥, 지방 함량을 가공우유의 절반 이하인 1.5%로 낮추고, 당 지수가 낮은 결정과당을 사용해 칼로리에 대한 부담감을 줄인 '바나나맛 우유 라이트'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에 바나나맛 우유는 하루 평균 80만개가 팔리는 등 바나나 우유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유지, 장수 브랜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