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래 증가세 견인... "연립-다세대 등 실수요자 위주 거래 늘어"
  • ▲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이 12만488건으로 3월에 이어 2달 연속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연립·다세대가 거래량 증가를 견인했다. 전세난에 지친 임차인들이 연립·다가구 주택을 사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주택거래량은 12만488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6만3712건, 지방이 5만677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3월보다 7.7% 각각 증가했다.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거래량인 2008년 11만4000건보다 6400여건이 많았다.


    4월 누적거래량도 39만541건으로 지난해보다 21.5% 늘며 2006년 이후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국토부는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확산이 거래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47.0%, 지방 13.8% 늘어 수도권 증가가 두드러졌다. 4월 누적거래량도 수도권 29.6%, 지방 14.4%로 수도권이 많이 증가했다. 서울은 2만3252건으로 지난해보다 68.0%, 특히 강남·서초·송파구 등 소위 강남 3구는 80.0% 늘어 증가세를 견인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28.7%, 연립·다세대 34.1%, 단독·다가구 25.9% 각각 늘었다. 3월과 비교해 아파트는 5.3% 거래량이 는 데 반해 연립·다세대는 15.7%, 단독·다가구는 10.8% 늘었다.


    특히 수도권은 아파트 6.4%, 연립·다세대 17.1%, 단독·다가구 15.7%로 나타나 지방보다 비아파트 주택 거래량이 4.3~7.0%포인트 많았다. 전세난에 지친 임차인들이 경기도 등 수도권 연립·다가구 주택 매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보합, 수도권 일반단지는 강보합을 보였다.
    서울 강남 개포 주공1차 42.55㎡(4층)는 3월에 이어 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 가락 시영1차 40.09㎡(5층)는 3월 5억3000만원에서 4월 5억35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경기 군포 세종 58.46㎡(6층)는 3월에는 2억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4월에는 10층이 2억6000만원에 팔려 가격이 상승했다. 대구 황금 캐슬골드파크 84.97㎡는 16층이 3월에 4억5500만원에 매매되다 4월에는 13층이 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