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사협회는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의 '메르스 대상자 조회시스템'에 접촉자, 의심환자 등에 대한 정보가 신속하게 제공되지 않아 일선 의료기관이 휴진이나 폐쇄 조치를 겪는 등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의협은 지난 6월 9일, 보건복지부의 안내를 근거로 공단의 메르스 대상자 조회시스템을 통해 접촉자 등을 조회·확인할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 홍보했으나 접촉자 등의 정보가 즉각적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아 유명무실한 시스템으로 전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메르스 환자 확산 추세 및 경유 의료기관 등의 정보를 정부가 발표하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접촉자, 의심환자, 자가격리자 현황 등을 전적으로 정부의 수신자조회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의협은 "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가 접촉여부, 자가격리 여부 등을 숨기고 진료를 받을 경우, 해당 의료기관은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의협 메르스 대책본부 강청희 본부장은 "정부의 수진자조회 시스템상의 정보 제공 지연으로 메르스 진정세가 확산세로 급변할 수 있고 의료계를 비롯한 범국가적 차원의 메르스 확산 차단 노력이 무위로 그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정보 제공 시스템을 즉각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 본부장은 "특히 정보 제공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심평원에서는 의약품 안전정보 제공목적의 DUR 시스템을 메르스 폐쇄병원 내원자 정보 제공 목적으로 전용하고 있는 문제점이 있는 바, 메르스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별도의 정보 제공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