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셀 생산 이어 배터리팩 조립 라인 신설에 '3교대' 운영GM 쉐보레, 캐딜락 ELR 이어 "고객사 추가로 활력 찾아"
  • ▲ LG화학 미국 홀랜드공장. ⓒLG화학
    ▲ LG화학 미국 홀랜드공장. ⓒLG화학

     

    LG화학의 북미 생산기지인 홀랜드공장이 GM과 캐딜락 외에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공장 인력충원에 나섰다.

    지난 2013년 이 공장은 판매부진으로 직원들이 근무 시간 중 비디오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밝혀져 뭇매를 맞았지만 지난해부터 점차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29일 미국 미시간 지역의 인터넷매체인 엠라이브닷컴(mlive.com)의 보도에 따르면 홀랜드공장은 지난 3달간 100여명을 충원해 현재 231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올 연말까지 100여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LG화학 홀랜드공장은 GM 쉐보레 볼트와 캐딜락 ELR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있다. GM은 LG화학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디트로이트주 브라운스톤 타운십에 있는 GM공장에서 배터리팩을 직접 조립하고 있다. 

    그러나 LG화학이 새롭게 확보한 고객사 납품을 위해 올 연말까지 홀랜드공장은 배터리 조립라인을 신설할 예정이다. 기존 2교대 근무 시스템도 올해 안에 3교대로 변경된다. 

    LG화학 측은 새로운 고객사 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수주 규모는 2500만 달러(한화 약 279억8750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홀랜드 공장은 GM의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6월 완공됐으나 볼트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인력을 해고하는가 하면 남은 직원들은 근무 시간 중 비디오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LG화학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받은 홀랜드 배터리 공장 정부 부조금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562억원) 중 공장직원의 노동 비용 일부를 반납했다.

    한편 LG화학은 최근 폴크스바겐그룹 자회사인 아우디를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추가하면서 기존 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현대∙기아차, 포드 등을 포함해 세계 10대 완성차 그룹 중 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