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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수가 지난 10년간 3884개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종사자수도 반토막이 났다.중소기업중앙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 '종이인쇄산업위원회'(위원장·고수곤 )를 개최, 종이인쇄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종이산업은 사업체수와 생산이 늘어나고 있지만 인쇄산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인쇄산업 사업체수는 3884개가 줄었고, 종사자수도 13만7000명에서 6만9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인쇄산업의 기반약화는 생산과 부가가치 부진으로 이어졌다. 최근 5년간 인쇄업 생산액은 1.5%가 감소한 5조 4573억원에 불과했다. 부가가치 역시 같은 기간동안 2.2% 감소한 2조5856억원을 창출하는데 그쳤다.
인쇄산업의 생산기반 약화 원인으로는 인쇄기술의 진보, 낮은 진입장벽에 따른 과당경쟁, 산업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능력 부재 등이 지목됐다.
여기에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확산 등 해마다 일감감소의 악재까지 이어지며 인쇄업의 부진을 부채질하고 나선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종이산업은 10년 전에 비해 사업체수가 1003개가 늘고, 최근 5년간 생산액도 4.5%가 증가해 시장내 조정이 한창인 인쇄산업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종이산업이 양적인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 등이 활성화되며 포장지 업계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기반이 크게 약화된 인쇄산업의 활성화 방안으로는 인쇄산업 구조고도화, 인쇄단가 현실화, 인쇄특화지구 지정 확대, 인쇄업 가업승계 프로그램 마련 등이 제시됐다.
또한 종이산업 현안으로는 골판지 유효수효 확대, 기능성 포장지 개발과 보급, 종이산업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 등이 논의됐다.
고수곤 종이인쇄산업위원장(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앞으로 종이인쇄산업 발전을 위해 현장 중심의 의제를 발굴해 해결해 나가겠다"며 "정부도 종이인쇄산업 발전에 마중물을 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