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로 제습기, 보일러 컨트롤에 출입문 개폐까지가전업체 손잡고 생태계 구축 안간힘... "대형 제조사 끌어들이기 및 비싼 가격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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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계가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사물인터넷(IoT)을 꺼내들면서 시장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갔다.3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레드오션인 기존 통신시장의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으로 홈IoT 경쟁에 나선다.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IoT 통합플랫폼 '모비우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시작, 제습기(위닉스), 보일러(경동나비엔)에 이를 적용해 판매하고 있으며 도어락(아이레보), 가스밸브차단기(타임밸브)도 이달 상용화 한다고 지난 5월 밝혔다.또 중소기업 YPP와 제휴를 맺고 아파트 냉난방과 조명, 원격검침, 방범 등의 여러 주변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 '월패드(wall pad)' 하나로 통제하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전국 아파트 20만 가구가 SK텔레콤의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 가능하며, 앞으로는 스마트폰앱으로도 월패드를 조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이에 질세라 LG유플러스는 역시 IoT를 주력사업으로 내세우고 가정내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부터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 온도조절기, 열감지센서, 도어락 등 6개 홈IoT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다.모든 홈IoT 서비스들은 'IoT@home' 앱으로 스마트폰에서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전용 요금제까지 출시, 월 1만3000원(3년 약정)에 핵심 IoT 기기 5종을 제공한다.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홈IoT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통신사업자"라며 "2020년, 스마트폰 하나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1등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KT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단계까지는 아니나 IPTV를 결합한 IoT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현재 웨어러블 센서와 스마트폰, IPTV를 연동해 칼로리 소모량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코웨이와 손잡고 IoT 기반 스마트 홈 케어(Smart Home Care) 사업을 공동추진하고 있다. 연내 다양한 생활 가전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렇듯 이통3사가 새로운 먹거리로 달려든 홈IoT 시장은 누가 빠르게 자신만의 영역을 선점했는지가 중요하다. IoT가 사물에 붙어있는 센서들이 통신망을 기반으로 각종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하는 만큼 이통사들은 IoT가 자사 통신망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이통3사는 더 많은 가전업체와 손잡고 자사 플랫폼으로 홈IoT 생태계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대형 가전업체인 삼성전자 또한 홈IoT 시장 구축을 위해 나서고 있다는 것과 현재로써는 이통3사의 홈IoT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게다가 홈IoT 적용 제품은 일반 가전보다 다소 비싸 구매로 이뤄지지가 쉽지 않고 가전사들이 이통사별로 제각기 제휴를 맺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불편함으로 작용할 수 있다.이통사 관계자는 "당분간은 수익이 아닌 시장을 키우고, 선점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홈IoT에 익숙해 질때까지 홍보하고, 더 많은 가전업체들과 손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