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데이터 다수에게 보내는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 위한 필수 선행 기술올 하반기부터 트래픽 밀집 지역 중심 시스템 구축 예쩡
  • 기가 와이파이 속도를 이론상 최대 3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이는 기존 와이파이처럼 순차적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것이 아닌, 다수의 사용자에게 동시에 보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 

    7일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이 '기가 와이파이(Giga WiFi)'의 속도를 개선할 차세대 네트워크 신기술 'MU-MIMO(Multi User-Multi Input Multi Outpu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MU-MIMO'는 기존 기가 와이파이의 속도를 이론상 최대 3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신기술로 기가 와이파이 AP(LTE망에서의 기지국 개념)에서 다수의 사용자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보내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기가 와이파이의 데이터 전송 방식인 'SU(Single User)-MIMO'는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할 경우 속도가 느려지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혀놨다.

    이번 신기술은 다수의 사용자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보낼 수 있어 
    사용자 편의 제고는 물론 기가 와이파이 망의 운영 효율이 높아지게 된다.

  • ▲ MU-MIMO 개념도(단말 내장 와이파이 안테나가 1개일 경우)ⓒSK텔레콤
    ▲ MU-MIMO 개념도(단말 내장 와이파이 안테나가 1개일 경우)ⓒSK텔레콤
      
현재 사용되는 기가 와이파이 장비는 최대 1.3Gbps의 속도를 제공하지만, 단말은 내장 안테나 문제로 433Mbps 또는 866Mbps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 제공되는 속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MU-MIMO' 상용화 되면 1.3Gbps를 3명에게 433Mbps씩 나눠서 보내거나, 2명에게 866Mbps와 433Mbps로 나눠서 보내는 방식으로 서비스할 수 있어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분당사옥 내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MU-MIMO'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이 기술을 지원하는 신형 와이파이 시제품을 제작해 성능을 검증했다. 

또한 이번 기술이 지원되는 신형 와이파이 장비를 개발, 올 하반기부터 트래픽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신형 단말기는 1.3Gbps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최대 1.7Gbps까지의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이번 SK텔레콤의 ‘MU-MIMO’ 기술 개발은 차세대 네트워크 선행기술의 국내 망 적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MU-MIMO’는 안테나 수를 늘려 전송 데이터의 규모를 늘리고 이를 다수의 사용자에게 동시에 보내는 것이 핵심인 만큼, 초대형 데이터를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보내야 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위한 필수 선행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의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국내 최초로 기가 와이파이 속도를 대폭 향상시킬 'MU-MIMO'기술을 개발해 고객들의 사용 편의를 대폭 향상시킬 기반을 갖추게 됐다"면서 "이 기술의 선제적 상용화는 물론 향후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신기술 개발 및 도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분당사옥 내에 '
MU-MIMO' 기술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 기술 개발을 진행해 온 바 있다. 이번 성능 확인은 지난해 말 개발된 신형 와이파이 장비 시제품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