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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금리 영향으로 DLS(파생결합사채, DLB 포함) 발행금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DLS 발행금액은 13조8061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하반기(12조1905억원)대비 13.3% 증가했다.
올 상반기의 경우 그리스 재정위기로 인한 EU의 불안정, 원유 가격 하락, 엔화 약세로 인한 국내 제조업 수출 부진 등 국내외 정세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3월 기준금리가 1.5%로 추가 인하되는 등 최저금리의 영향으로 투자자금이 꾸준히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모집구분별로는 공모발행이 3조374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24.4%, 사모발행이 10조4312억원으로 75.6%를 차지했다.
사모발행 비중이 높은 것은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DLS의 다양한 기초자산에 대한 정보접근성이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떨어짐에도 불구, 상반기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새로운 투자 대안을 모색하는 개인들이 투자 대안으로 주요 지수, 금리, 원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초자산 구성 비중과 관련해서도 공모와 사모가 차이가 보였다.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경우 공모는 676억원, 사모는 2조7547억원이 발행됐다.
국제 원유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유를기초자산으로 한 DLS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9.9% 증가했고, 금가격 상승 영향으로 금/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13.7% 급증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전액보전형이 8조2251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9.6%, 원금비보전형(일부보전포함)이 5조5810억원으로 40.4%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대비 전액보전형은 25.8%의 증가했고, 원금비보전형은 1.3%의 감소를 보이면서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DLS의 경우 보다 안정적인 원금보전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별 발행규모를 살펴보면, 하나대투증권이 총 발행금액 1조9007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13.8%를, NH투자증권, 현대증권이 각각 13.5%, 12.4%의 발행규모를 보였다.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총 발행금액은 7조906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7.3%를 차지했다.
상반기 DLS 총상환금액은 9조8587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5.6% 감소했다.
예탁원 측은 "국내외 주요 지수의 꾸준한 상승으로 지수형 DLS위주로 조기상환을 이뤘으나 상대적으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이 적은 DLS의 경우 만기상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