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뉴욕증시, 매파적 금리인하 충격에 급락 마감연준, 3회 연속 예상대로 금리 인하, 내년 횟수 절반 축소 과매도 국면 속 저가 매수 유입. 상승폭은 제한적 3분기 GDP 성장률 3.1%로 잠정치 상회하며 미국 경기 견조함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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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 쇼크에 급락했던 시장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장 막판 상승폭이 줄어들거나 하락 전환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37포인트(0.04%) 오른 4만2342.2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08포인트(-0.09%) 하락하며 5867.0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9.93포인트(-0.10%) 내리며 1만9372.77에 거래를 마감했다.전날(현지시간 18일) 뉴욕증시는 미 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에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며 예상대로 3회 연속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하지만, 금리인하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인하 예상 횟수는 종전 4회에서 2회로 대폭 줄이며 ‘매파적 인하’를 단행하며 투심이 악화된 바 있다.점도표는 FOMC 금리 결정 시 투표에 참여하는 위원들뿐 아니라 참여하지 않는 위원들까지 연준 위원 19명 모두가 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내는 도표로 내년 금리 전망이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후퇴한 것이다.시장은 FOMC 결과를 소화했고,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기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미 상무부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3.1% 성장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잠정치(모두 2.8%)는 물론 지난 2분기 성장률(3.0%)을 웃도는 수준이다.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 명으로, 직전주 대비 2만2000명 감소하며 전문가 예상치(22만9000명)을 하회했다.미국의 강력한 경제성장률과 견조한 노동시장은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연준의 입장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요소다.내년 초 금리 동결 확률은 여전히 높았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내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8.9%를 기록중이다. 내년 3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도 40.9%에 그치고 있다.채권금리는 장기물 위주의 상승이 지속됐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574%, 4.744%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21% 수준까지 하락했다.전일 급락했던 대형 기술주들은 반등에 성공했다.애플(0.70%), MSFT(1.37%), 아마존(1.26%), 메타(-0.27%), 테슬라(-0.90%), 알파벳(0.06%) 등 대형 기술주 대다수가 상승했다.엔비디아(-0.08%), AMD(-2.08%), 퀄컴(-1.73%), 브로드컴(-2.37%), 마이크론(-16.18%), ASML(-1.28%), TSMC(-0.47%) 등 AI관련주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특히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 쇼크에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마이크론의 2025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87억1000만 달러)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주당순이익(1.79달러)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2분기(12∼2월) 매출(79억 달러)이 시장 예상치(89억9000만 달러)를 10% 이상 하회하고, 주당 순이익(1.53달러) 역시 전망치(1.92달러)보다 약 25%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른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 전망에 목표주가 하향 등이 이어졌고, 주가 급락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7% 하락한 배럴당 69.1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