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가격평가 결과…상하이>옌타이>타이탄 컨소시엄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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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이 결정됐다.
해양수산부와 조달청은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 결과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 차이나 옌타이 샐비지 컨소시엄, 타이탄 마리타임 컨소시엄 순으로 협상우선순위가 결정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상하이는 중국 국영기업으로 잠수부 등 1400명쯤의 구난 분야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국내 업체 오션씨엔아이가 30% 지분으로 참여했다.
차이나는 중국 국영기업으로 2000여명의 구난 분야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업체 유성수중개발㈜, 금융개발㈜, 에스아이엔지니어링㈜이 각각 10% 지분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타이탄은 미국에 본사를 둔 민간기업 타이탄과 덴마크 민간기업인 스비처가 각각 60%와 10% 지분을 갖고 국내 업체 ㈜엔케이, 창우해양㈜, ㈜태평양해양산업이 각각 10% 지분으로 참여한 컨소시엄이다. 타이탄은 130명쯤, 스비처는 126명의 구난 전문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인양비용으로 상하이는 851억원, 옌타이는 990억원, 타이탄은 999억원을 써냈다.
해수부는 오는 20일부터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우선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협상과정에서 세부적인 작업방법과 계약조건 등에 대해 합의하면 최종 계약을 맺는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뒷순위 업체와 협상을 진행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업체가 제안한 기술내용과 계약조건을 검증하기 위해 보험·법률·회계·기술·계약 등 분야별 전문가로 협상단을 구성했다"면서 "협상과정에서 제안내용이 변동되는 경우 계약금액은 증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업체 선정은 이달 초 평가위원의 기술평가 점수와 지난 14일 오후 진행된 조달청 가격평가 점수 등을 더해 이뤄졌다.
이번 입찰에는 총 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스비처, 타이탄과 함께 세계 인양 업계 빅3로 분류되는 네덜란드 업체 스미트 컨소시엄은 입찰보증금 부족으로 실격처리됐다. 나머지 3개 참여사는 기술점수가 부족해 협상적격자에서 제외됐다. 기술점수는 100점 만점에서 90점이 배정됐으며 85% 이상의 점수를 받은 업체만 협상 자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