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불구 신용잔고 소진에 2~3주 시간 필요 우리 경제에도 위험요인, 높은 변동성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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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초 중국의 주가폭락세가 일반 반등세로 전환됐으나 아직 불안감이 여전, 이에 따른 한국 경제의 위험요인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변동폭은 17.4%로 확대됐다. 이는 상하이 A주 시가총액 기준 5조200억 위안(한화 약 913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 안정화조치에 힘입어 주가는 반등했지만, 정책효과의 한계와 잠재 부작용 등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다.

     

    특히 증시 '거품론'의 진원지인 신용거래 잔고는 연초의 67%, 2013~2014년 평균 대비로는 44%가 소진됐지만, 아직 합리적 수준인 약 1조 위안까지는 추가로 7000억 위안 정도 추가 소진돼야 하고, 따라서 2~3주 정도는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강효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약 700여 개 거래정지 기업의 거래 재개와 신용잔고 소진 과정에서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의 불안이 지속되면 우리 경제에도 위험요인이다.

     

    중국증시 불안은 곧 국내 증시도 동반 부진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내국인의 대중국 투자손실 증가와 '차이나머니'의 국내 유입 둔화, 장기화시 대 중국 수출수요가 많은 원자재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우려도 있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국내 실물경제 회복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중국의 주가 조정이 단기간에 그칠 경우 우리 경제의 악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대로 높은 변동성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중국 주가의 추가 하락이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 의해 저지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 국내 영향도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그러나 우리 경제와 중국과의 높은 연계성, 중국이 신흥국 전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하여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