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 전년비 순이익 각각 38%, 17% 증가MS 32억달러 순손실... 3년 만에 적자에, IBM, 13분기 연속 매출 감소
  • 글로벌 ICT 기반 업체들의 2분기 성적표 명함이 갈렸다.

    모바일을 기반으로한 애플과 구글은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놓은 반면, PC 기반의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은 참담한 결과를 내놨다.

    플랫폼 기반을 '모바일에 두느냐, PC에 두느냐'에 따라 매출 및 순익이 갈리며, 플랫폼의 확실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모양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2015회계연도 4~6월 순익이 107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496억달러로 33% 늘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판매가 475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5% 늘면서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중국지역 판매가 59% 증가하면서 애플의 중국 매출은 132억달러를 기록해 약 두 배로 늘었다.

    또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애플워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른 성장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글 역시 2분기 순이익은 39억달러, 매출 17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와 11% 증가세를 보이며 
    웃음꽃을 피웠다. 모바일 플랫폼 활성화에 따른 '모바일 광고'가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광고 매출 증대가 이번 분기 성장을 이끌었다"면서 "특히 모바일 광고가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9일 실적발표를 앞둔 페이스북 역시 매출과 순익 모두 증가세가 예상돼, 연일 주가가 사상 최고 행진을 벌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와 달리 PC를 기반으로 하는 업체들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MS는 2015회계연도 4~6월 32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2분기 22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증권가의 예상치 219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지만,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이같은 저조한 실적은 지난해 인수한 노키아 휴대 전화 부문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개인용 컴퓨터 판매 감소도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

    IBM은 13분기 연속 매출 감소라는 참담한 실적을 내놨다.

    2분기 매출은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 줄었으며, 순이익은 34억달러로 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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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IBM의 2분기 주가 하락으로 7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상태다. IBM 최대주주인 버핏은 2대 주주보다 2000만주 이상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ICT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몇몇 글로벌 ICT 기반 대표 기업들에게 쏠림현상이 두드러 졌다"면서 "플랫폼을 어느 기반에 두느냐에 따라 매출 및 순익이 갈리며, 확실한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한 '모바일 광고' 수입이 애플과 구글의 매출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애플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중국 중산층의 급격한 성장이 글로벌 ICT기반 플랫폼 판세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한편에서는 PC기반 업체들의 3분기 움직임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MS가 오는 29일 출시를 앞둔 '윈도10'으로 실적 부진 만회에 나서는 등 반격에 나서는 등 PC 기반 글로벌 ICT기업들이 추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