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나우' VS '애플 시리' 경쟁속 "페이스북, '머니페니'로 견제"글로벌 ICT 기업, '개인 맞춤형 모바일 검색' 최적화 경쟁 치열
  • ▲ ⓒ구글 나우
    ▲ ⓒ구글 나우


    구글, 애플, 페이스북이 스마프폰 개인 음성 비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며 치열한 각축전을 펼쳐치고 있다.

    개인 비서 서비스는 음성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묻기도 전에 알려주는 서비스로, 자체적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ICT 기업들이 최근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이용자가 직접 키보딩 하는 모바일 검색에서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미리 찾아 주는 '개인 맞춤형 모바일 검색'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9 를 발표하며, 음성 비서 서비스인 '시리'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2010년 음성검색 앱을 내놨던 개발업체 '시리'를 인수하고, 2013년 시리를 정식 서비스했다.

    이번에 공개된 iOS9 속 시리는 종전보다 40% 빨라지고, 40% 더 정확해졌다. 아울러 더 많은 주제에 대해 음성 답변을 할 수 있게 됐다.

    시리는 특정 사진이나 비디오를 찾아내 주기도 하고, 사용자가 웹에서 읽던 기사를 마저 읽으라고 상기시켜 주기도 한다.

    캘린더에 이벤트 시간과 장소를 입력해두면, 아이폰이 언제 해당 장소로 움직여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서치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은 스포츠 일정, 앱 내의 정보 등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폰을 집으면 아이폰은 분석해 둔 사용자의 하루 패턴에 따라 실행할 앱을 추천해 준다.

    구글도 2012년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인 '구글 나우'를 론칭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SR테크그룹의 음성인식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는 등 음성 인식 기술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구글 나우'는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기 전에 다양한 형식으로 관련 정보를 보여줘 시리보다 지능화된 서비스를 추구했다.

    '구를 나우'는 모바일에서 '구글나우'를 설정하면 자신의 웹과 앱, 크롬 검색어 기록은 물론, 앱에서 탐색하는 정보를 추출해 사용자에게 음성 및 화면을 제공한다.

    구글 나우 역시 퇴근 시간이 되면 지금 있는 위치에서 집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알려주고, 미세먼지 농도가 어떤지 알려준다. 읽을 만한 뉴스도 추천해 보여준다.

  • ▲ ⓒ페이스북 메신저
    ▲ ⓒ페이스북 메신저


    이에 질세라 페이스북도 개인 음성 비서 서비스 시장 뛰어들며 '시리'와 '구글나우'를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해외 주요 외신은 최근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메신저'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신규 개인 비서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서비스의 코드명은 '머니페니'로 영화 '007'시리즈에 등장하는 MI6 국장의 개인 비서 '미스 머니페니'에서 따왔다.

    '머니페니'는 '시리', '구글 나우'와 같은 기존 개인 비서 서비스처럼 이용자가 음성으로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기존 서비스와 달리 시스템이 아닌 진짜 사람에게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다만 페이스북은 일반 검색, 쇼핑 등 특정 주제에 한해서만 '머니페니'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답변 방식, 출시 시기 등 그 외 상세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며, 외신은 "'머니페니'가 메신저 기반인 만큼 메신저의 글로벌 이용자로부터 답변을 얻는 방식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검색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사용자별 상황과 특성이 반영돼야 한다"면서 "최근 글로벌 ICT 기업들의 경우 검색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 등을 사전에 파악한 후 최적화된 답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검색 결과를 나열해주는 것이 아니라, 가장 연관성 있는 정보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인 만큼, 향후 글로벌 공룡들의 음성 비서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