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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안타증권이 중국 증시 급락 사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버블 이후에 새롭게 도약할 중국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서야 할 타이밍이라는 것.  특히 증권사들은 지금처럼 지수가 크게 출렁일때 개별 종목을 잘 추천해주는 것이 투자자들에 대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사진)은 5일 한국거래소 1층 아트리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자본시장은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계속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며 “지금이 저가 매수할 기회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주식시장이 버블 상태이지만, 이는 새로운 변화의 전조라는 설명이다.

     

    서 사장은 “펀더멘탈에 의해서 증시가 급락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신용거래 등 마찰적 요인으로 버블이 생겼다”며 “중국의 성장 가능성을 봤을 때 상하이지수 3500p가 저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즉, 3500~4500p가 예상 밴드이다.  그는 “현재는 업사이드 가능성인 높은 시점”이라며 “장기적으로는 6000p까지도 상승할 여력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 12일 5166.35로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7월 29일 2172.10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6월 15일 투자자들에게 시장이 과열됐으니 비중 축소를 통해 단기 차익을 고려할 것을 권유했다.

     

    이후 지수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9일에는 3373.54까지 곤두박질 쳤다. 한 달 사이에 35% 가량 빠진 것. 현재는 3756.55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중국 증시를 낙관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시가총액 때문이다.

     

    서 사장은 “자본시장의 발전은 지수의 절대 수준보다 시가총액 수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지수가 정체되는 국면에서도 시가총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개별 종목 중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변동성이 큰 주가지수에 휘둘리기보다는 종목 선정의 기술이 필요하고, 이것이 증권사가 수행해야 할 임무”라고 강조했다.

     

    국내 증권사 중 후강퉁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증권이 비중 축소 등 투자자들에게 매도를 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는 “주가가 떨어지면 모두들 어렵다고 얘기하지 않냐”며 “삼성증권도 이런 측면에서 그렇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유안타증권 입장에서 후강퉁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아주 미미하지만, 회사 이익과 상관없이 자신이 애널리스트와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되고, 향후 전망을 얘기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