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 강세에 4800선 넘어엔비디아·퀄컴 등 기술주 두각삼성·SK하이닉스 3% 이상 뛰어
  • ▲ 뉴욕 증시ⓒ뉴시스
    ▲ 뉴욕 증시ⓒ뉴시스
    미국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미 동부 현지시간) 오후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8.87포인트(1.23%) 상승한 4839.81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월 3일 종가(4796.56) 이후 급락한 뒤 2년 만에 4800선을 넘어선 것이다.

    지수 강세는 엔비디아가 3% 이상 오르는 등 대형 기술주가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는 AI 학습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고 발표한 이후 퀄컴과 마이크로테크놀로지 주가도 각각 4.59%, 3.1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32포인트(1.70%) 오른 15310.97에 장을 마쳤다.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95.19포인트(1.05%) 오른 37863.8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24% 가량 올라 연초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한데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심리 조사 결과도 경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소비자심리 지수는 78.8로 2년 반 만에 가장 높았다.

    AI반도체 기대감은 유럽과 일본, 우리나라에서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유럽에서는 반도체 장비업체 ASML홀딩스 주가가 4% 상승했고,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주가도 각각 5%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3% 이상 뛰며 기대감을 키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은 약 165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톰 로그 전략가는 "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한다고 잠재적인 침체 위험이나 고금리 우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월가의 낙관론을 유지하는데는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US뱅크매니지먼트 리사 에릭슨은 "S&P500지수 4800은 정말 넘어서기 힘든 선이었다"며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긍정적인 심리를 보여주는 시그널로 해석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오는 3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49.3%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