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올 최대 IPO… 일반청약‧상장일 투자자 몰릴 듯첫날 '따따블' 여부 주목… 대표‧공모 주관사. 인수단 긴장밀리의 서재 등 유망기업들도 IPO 나서… '슈퍼위크' 기대
  • ▲ ▲ ⓒ정상윤 기자
    ▲ ▲ ⓒ정상윤 기자
    9월 셋째 주(18~22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최대어(最大魚)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해 밀리의 서재 등 굵직한 주자들이 줄줄이 일반 청약에 나서면서 이른바 '공모주 슈퍼위크'가 열릴 예정이다. 시장은 두산로보틱스가 올해 첫 ‘따따블’ 상장(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0% 상승)의 주인공이 될지 기대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두산로보틱스, 밀리의 서재, 아이엠티, 한싹, 레뷰코퍼레이션 등 5개 업체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21~2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 달 5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로봇 테마 중심의 상승세에 탄력을 받아 IPO 흥행에 성공할 거란 기대감이 돌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그룹에서 2016년 두산밥캣 이후 약 7년 만에 추진하는 계열사 상장이다. 그만큼 그룹 안팎에서 상장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오랜만에 추진하는 IPO인 데다 로봇산업이 최근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테마로 떠오르면서 주가 상승도 기대돼서다.

    특히 유통물량이 적은 품절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산로보틱스가 처음으로 상장 첫날 공모가의 400%까지 오르는 '따따블'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모가가 19일 확정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업계는 밴드(2만1000~2만6000원)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정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16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1000~2만6000원이며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로보틱스의 대표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인수단은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 유비에스(UBS)증권이다. 이 중 CS증권과 UBS를 제외한 곳에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초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그간 몇 년간 초대형 공모주가 상장하는 날 장 초반 트래픽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서버가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현상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만큼, 그간 장기적으로 서버를 증설해 충분한 트래픽 여력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그간 꾸준히 안정적으로 서버를 관리하고, 또 지속해서 늘려왔다"라며 "상장일 생길 수 있는 오류에 대한 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상장 계획을 철회했던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도 상장 재도전에 나서 기대를 받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2016년 설립되어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업체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밀리의서재는 18~19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총 150만주(100% 신주모집)를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2만3000원으로 정해지면서 공모금은 345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반도체공정 장비기업 아이엠티도 총 158만주(신주 100%) 공모 청약에 나섰다. 공모 청약은 오는 18~19일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엠티는 2000년 11월에 설립되어 연결 기준 매출액 108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액은 46.8% 증가를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희망 공모가가 1만500~1만2000원인 아이엠티의 경우 약 166억~190억원의 공모금 모집을 목표로 한다. 아이엠티는 다음 달 1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최대 규모의 인플루언서 플랫폼 업체 레뷰코퍼레이션도 19~20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레뷰코퍼레이션은 2014년에 설립되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03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51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에 달했다.

    레뷰코퍼레이션은 희망 공모가격 1만1500~1만3200원에 총 224만주를 청약하면서 약 258억원의 공모금을 목표로 한다. 다음 달 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