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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이 가계에 대출한 돈이 6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회복의 영향을 받아 7월에만 7조4000억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다.

    한국은행은 '2015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12일 이 같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01조9000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7조4000억원 늘었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00조원 대로 올라선 것은 사상 최초다.

    대출 증가분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7월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6조1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6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낮은 금리 수준과 주택거래 호조 등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100가구로, 2006∼2014년 7월의 평균 거래량인 4600가구의 3배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작년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인하했고 시중은행의 6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3.01%로 3% 선이 위협받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 등 가계의 기타 대출은 6월 말보다 9000억원 늘어난 155조1000억원이었다.

    7월 은행의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4조7000억원 늘어 6월(2조3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은 3000억원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5조원이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대출 수요 등의 영향으로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중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은 7월 말 현재 226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2005년 통계 편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은행 수신잔액은 7월 말 현재 1324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000억원 늘어 6월(19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기업들이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해 자금을 인출한 영향이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6조1000억원 줄었고 정기예금은 1조9000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429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조9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