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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좌이동제가 내달 30일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되면서 자동이체 시장의 '격변'이 예상된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에 등록된 여러 자동이체 건을 신규 계좌로 자동으로 연결해 준다. 

    은행은 주거래 계좌 고객을 새로 확보하고 기존 고객을 잘 지키는지에 따라 연간 800조 원대로 추산되는 자동이체 시장의 '주인'이 결정되는 셈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이체 건수는 26억1000만건에 금액은 799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민 1인당 월평균 이체건수는 8건으로 건당 평균 이체 금액은 31만원가량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내달 30일부터 대형은행들 중심으로 서비스에 돌입한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금융결제원의 자동이체 통합관리 시스템인 '페이인포(www.payinfo.or.kr)'에서 통신사요금, 카드요금, 아파트관리비 등의 납부 계좌를 주거래은행 계좌로 바꿀 수 있다.

    또 신규 계좌로 변경 신청하면 5영업일 이내(신청일 제외)에 바뀌게 된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 등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주요 지방은행 등 모두 16개 은행이 초기 단계부터 서비스에 참여한다. 

    금융결제원 측은 "서비스가 안정화된 다음에 증권사, 저축은행 등 나머지 금융기관들도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주요 은행들은 주거래 고객을 지키면서 빼앗아오기 위한 특화상품을 잇따라 출시키며 과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