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은 법정최고금리 초과 불법고리대도 98억..."대부업계 저축은행 감독 강화해야"

  • OK.웰컴 등 대부업계열 저축은행들의 가계대출 중 94%가 연 25% 이상의 고금리대출이고, 웰컴의 경우 현행 법정최고금리를 넘는 '불법고리대'도 9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들 2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대부업체가 인수하기 전 1474억원에서 올해 6월말 기준 1조5111억원으로 무려 10배 넘게 급증했다.

     

    이중 1조2894억원이 가계 신용대출이다.

     

    가계 신용대출 가운데 연 25% 이상의 고금리 대출은 1조2151억원으로 무려 94%에 달한다.

     

    10~20% 미만의 중금리 대출은 188억6900만원으로 1.5%에 그쳤고 10% 미만의 저금리는 7억8200만원으로 0.06%에 불과하다.

     

    이들 대부업체들은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획일적인 금리를 탈피하고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대부업체와 마찬가지로 고금리 신용대출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는 것.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OK저축은행에 없는 연 30%이상의 고리 대출이 137억7200만원이며, 연 34.9%인 현행 법정최고금리를 넘는 불법고리대도 98억1700만원이다.

     

    김기식 의원은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가계신용 규모가 각각 2위와 4위인 대규모 저축은행임에도 영업관행은 여전히 대부업체와 다름 없다"면서 "금융감독당국이 대부업계 저축은행에 대한 검사와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