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업계 집중 공략…타일, 바닥재, 페인트 등 맞춤형 제품 잇따라 출시1기 신도시 노후화... "최근 트렌드 맞춰 리모델링 붐"
  • ▲ 바닥재 '쉬:움'ⓒ한화 L&C
    ▲ 바닥재 '쉬:움'ⓒ한화 L&C


    전문가에게 의지했던 인테리어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DIY(Do It Yourself)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건자재 업계가 잇따라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뿐더러 자신만의 생활방식에 맞는 주거환경을 꾸미고픈 이용자들이 증가, 건자재 업체들도 셀프인테리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자제 업체 중 한화 L&C가 DIY 인테리어 제품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타일시트 '보닥타일'과 바닥재 '쉬:움'을 잇따라 출시하며, DIY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보닥타일은 한화L&C 고유의 차별화된 디자인에 종이, 인조가죽, 레이온, 코르크 등 독특한 표면소재와 패턴들을 접목한 스티커 타입 제품이다. 제품은 주방벽체, 욕실, 거실의 벽체 등에 사용 가능하다.

    특히 주방과 욕실의 벽체 타일의 경우 오래됐거나 오염ㆍ부식됐을 때 전체 면적을 교체하는 일이 많았는데, 보닥타일의 경우 누구나 쉽게 원하는 부위만 시공 가능하다. 또한 에폭시(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굳은 콘크리트를 서로 접착시키고, 또 골재와 혼합해서 콘크리트가 되는 액체)를 이용해 특수 처리한 3D 표면은 입체감과 질감을 극대화해 개성 있는 공간 연출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바닥재 '쉬:움'은 시공이 쉽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다. 콘셉트 단계부터 '여성 혼자서도 시공이 가능한 바닥재'를 목표로 수차례 품평회를 개최하는 등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했다.

    오픈마켓에서 박스단위로 판매되며 약 1평(3.3㎡) 공간에 시공가능한 양이 롤 형태로 감겨져 있다. 폭 25cm의 바닥재 뒷면에는 점착시트를 부착해 별도로 본드처리할 필요도 없앴다.

  • ▲ 발코니 바닥재 '우젠 퀵'ⓒLG하우시스
    ▲ 발코니 바닥재 '우젠 퀵'ⓒLG하우시스

     
    LG하우시스도 발코니 DIY 바닥용 인테리어자재 '우젠 퀵(Quick)'을 최근 출시했다.

    우젠 퀵은 섬유 형태의 천연 목칩과 친환경 수지를 혼합한 합성목재로 발코니에 시공, 원목 느낌의 외관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수분과 햇빛에 의한 변형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물청소가 가능하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거나 화분에 물을 줄 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설치해도 뒤틀리거나 변색될 우려가 적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제품 개발단계부터 지속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과 DIY 시장을 고려해 소비자가 직접 시공을 할 수 있도록 시공법을 간편하게 하는데 주력했다.

    소비자는 가로 혹은 세로로 원하는 시공 방향에 맞춰 하부 지지층인 연결패드를 설치하고 우젠 퀵을 끼워 넣기만 하면 된다. 초기 설치뿐 아니라 탈·부착도 용이해 이사 시에도 간편하게 옮겨 설치 할 수 있다.

  • ▲ '숲으로 웰빙'ⓒKCC
    ▲ '숲으로 웰빙'ⓒKCC


    KCC는 DIY 페인트 제품에 힘을 쏟고 있다.

    KCC의 대표적 DIY 페인트 제품인 '숲으로 멀티멜 골드'와 '숲으로 웰빙'은 최첨단 나노 입자를 활용해 낙서가 쉽게 지워지는 '이지 클리닝' 기능과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항균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페인트=유해화학물질'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중금속,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등 유해물질을 제거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제고와 제품력 개선 등으로 '숲으로 멀티멜 골드'와 '숲으로 웰빙'의 올 5월까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1%, 49%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재료를 발품 팔며 직접 사러 다녀야 했지만 최근 유통망 확대로 이용자가 원하는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최근 건자재 업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DIY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셀프인테리어 시장에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세대 신도시 건물들이 노후화 됐는데 다시 허물고 지을 수는 없으니 최근 트렌드에 맞게 리모델링하는 작업이 필요해졌다"며 "셀프인테리어 시장은 현재 15조원 규모로 집계 되고 있는데, 2020년까지 20조원 시장으로 점차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