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독단경영에 내부 직원들까지 반기를 들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화투자증권 리테일본부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 50여명이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을 항의 방문했다.

     

    내달 5일부터 실시할 '서비스 선택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하고, 성명서를 발표하기 위해서다. 주 사장의 독단경영이 내부에서까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

     

    주진형 사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직원들과 공청회를 진행 중이다.

     

    리테일 영업쪽에서 반대하고 있는 서비스 선택제는 고객의 주식 위탁 계좌를 상담 계좌와 비상담 계좌로 나누는 것이다. 상담 계좌를 선택한 경우에만 개별 주식 투자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핵심 골자이다.

     

    지점장들은 “서비스 선택제가 시행되면 고객 불편이 예상된다”며 “결과적으로 영업 직원들과 고객들이 모두 이탈하는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화투자증권 내부에서도 서비스 선택제에 대해 반대하는 분위기다. 내부 인트라넷에 반대 의견이 잇따라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사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도 투자권유대행인 제도 폐지 관련해서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주 사장은 잇따라 제기되는 한화그룹과의 갈등으로 사퇴설이 불거졌지만, 내년 3월 말까지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