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3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2016학년도 대입 수시 논술고사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수시 논술고사는 주로 수능을 전후로 치러지는데, 수능 전에 시행되는 논술 시험은 특히 수능에 대한 대비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수능 후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대학 역시 수능 후 논술을 준비할 시간적 여력이 많지 않으므로 미리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얼마만큼 논술 공부에 투자하고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합리적인가?'를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에 2일 스카에듀x논단기 김윤환 강사가 수시 논술고사 대비 전략을 밝혔다. 

     

    ◇수능 전 논술 시행 대학에 대한 준비

     

    논술 전형에서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논술실력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한 변별 요소가 됨은 틀림없다. 따라서 논제에 부합한 정확한 논술, 경쟁자들과 차별화되는 변별력 있는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쓰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수능 전 논술 시행 대학들은 보통 10월 첫주부터 셋째주까지 시험일정이 배분돼 있다. 이 때는 시험 직전의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는 것이 유리하다. 모든 언어적 유형의 시험은 감각의 누적에 의해 경험화하고 체화하는 것이 최선의 대비법이다. 이런 경험화와 체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전의 감각 배양'이다. 그러므로 수능에 대한 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시험 직전 5일(보통 시험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시행되므로 시험직전 주중)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결과에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렇다면 시험직전 5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학생들은 이 5일동안 최대한 학교에서 만들어준 자료를 반복적으로 숙지하고 기출문제와 올해 모의논술의 우수답안, 합격답안들을 검토해야 한다. 결국 논술은 '대학별고사'다. 각 대학의 출제지침과 기준이 명확히 설정돼 있고, 채점 역시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다. 따라서 각 대학의 정확한 기준과 의도를 담고 있는 '논술 자료집'은 가장 정확하고 정제된 핵심 자료이다. 이 자료를 반복적으로 읽고 최근의 기출문제들을 최소 3~4개 정도는 풀어보는 것이 좋다. 이 때는 실제 시험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배분해 글을 모두 작성하고 첨삭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런 후에 우수답안, 합격답안을 보며 자신의 글에서 지적되지 못한 부분들, 사고하지 못한 부분들을 정리한다. 시험 직전에는 매일 4시간 정도씩을 할애해서 이런 식의 공부를 반복하길 권한다.

     

    이 기간 동안 수능 준비를 아예 손에서 놓아서는 안된다. 주요 과목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고 공부를 해 가면서, 논술에 대한 집중도를 올려야 한다. 따라서 시험 직전 하루 4시간 5일의 원칙을 이뤄낼 수 있다면 주말 논술 시험에서 확연히 늘어난 자신감과 실력을 얻을 수 있다. 논술을 단기에 완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험 직전의 감각 훈련을 전략적으로 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차이는 분명하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논술시험을 진지하게 준비할 때다.  

     

    ◇수능 후 논술 시행 대학에 대한 준비

     

    논술고사 시행 대학은 수능 후에 많이 몰려 있는 편이다. 특히 학생들이 유의해야 할 것은 수능 시험 직후에 시험을 치는 대학들이다. 이 대학들의 경우 수능 직후 주말에 시험을 시행하므로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서울여대, 숭실대, 경희대, 세종대, 단국대, 한국항공대, 서울과기대, 숙명여대 등이 여기에 포함되는 학교들이다. 이들 대학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10월 2~4주에 주1회 4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당해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들을 풀어보고 첨삭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능 직후에는 수능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1~2일에 2~3개 대학의 논술시험을 한꺼번에 준비하는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