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전부라는 경영 철학 바탕, 건강한 생태계 구축 및 고객에 최상의 가치 제공할 터"
  • ▲ 임지훈 카카오 대표.ⓒ카카오
    ▲ 임지훈 카카오 대표.ⓒ카카오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취임 후 첫 공식석상자리가 그동안 카카오에 제기된 각종 우려에 대한 해명 자리가 됐다.

    신임 대표로서 만들어갈 카카오의 미래 보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것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임 대표는 질문 하나하나에 대해 설명하며 잘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 스페이스닷원 멀티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빨리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늦어지게 돼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카카오의 '수익성' 문제.

카카오는 최근 각종 서비스들을 잇따라 종료한데다 새로 시작한 서비스들이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임 대표는 "올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인터넷-모바일 비지니스는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경쟁력 자체를 강화하다 보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카카오가 최근 출시하는 서비스가 시장에서 '상생'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기존 서비스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시장과 최대한 소통하고, 이용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면 해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카카오는 콜비 없는 모
바일 콜택시 '카카오택시' 서비스 출시로 기존 사업자들은 수익 저하를 겪게 됐고, '대리운전 앱'을 검토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자 "대기업이 중소사업자들의 밥그릇을 빼앗는다"며 거센 시장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아울러 끊임 없이 논란이 됐던 정부의 카카오톡 '감청 허용'과 포털의 '뉴스편집 공정성'에 대한 질문도 잇따랐다.

임지훈 대표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사회의 안녕을 위해 수사기관이 적법한 절차를 밟아 특정 내용만 제공하고 있으며, 뉴스편집 역시 이용자 패턴에 맞게 노출되도록 하고 있어 더 이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범수 의장의 원정도박 의혹에 대해서는 "회사와 관련된 것이 아닌 만큼 직접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으며,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는 "현재 심사중인 만큼 조심스럽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하기'에 입점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정책으로 인해 갈수록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질문에는 "사업팀에서 준비를 잘 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임지훈 대표는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건강한 생태계 안에서 유저들에게 큰 가치를 전해드리겠다"면서 "사람이 전부라는 경영 철학을 가지고 앞으로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