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전 스마트하게 바꾸는 '스마트 씽큐' 관심 집중"'제조사-브랜드-제품 종류' 상관 없이 연동되는 '올조인' 탑재 늘릴 것"
  • ▲ ⓒLG전자
    ▲ ⓒLG전자

     

    LG전자가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신기술을 선보이며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물인터넷 오픈 플랫폼인 '올조인(AllJoyn)' 탑재 가전을 늘릴 계획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올씬얼라이언스(Allseen Aliance)에 가입한 LG전자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5(국제가전박람회)에서 올조인을 적용한 광파오븐과 에어컨을 처음 선보인 뒤, 올조인을 적용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조인은 퀄컴(Qualcom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에이티앤티(AT&T) 등 글로벌 기업 180여 개가 참여하고 있는 올씬의 사물인터넷 오픈 플랫폼으로, 올조인 탑재 가전은 제조사, 브랜드, 제품 종류에 관계없이 서로 연동될 수 있어 폭넓은 확장성을 자랑한다.

    현재 올조인은 삼성전자와 인텔 등 73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오픈인터커넥션컨소시엄(OIC)진영의 '아이오티비티(IoTvity)', 구글이 주도하는 스레드 그룹(Thread Group)의 '위브(weave)' 등과 함께 표준 플랫폼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과 시장 선점에 올조인 플랫폼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가전제품에 처음으로 올조인 플랫폼을 탑재했다.

     

  • ▲ 홈챗 시연 모습. ⓒLG전자
    ▲ 홈챗 시연 모습. ⓒLG전자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위한 LG전자의 노력은 올조인 가입보다 앞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LG 스마트 냉장고와 스마트 세탁기, 스마트 광파오븐와의 친구처럼 일상언어로 채팅할 수 있는 '홈챗(HomeChat)' 서비스를 선보였다. 홈챗 서비스는 스마트 가전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복잡하고 어렵다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업계 최초 메신저와 프리미엄 스마트 가전 결합 서비스다.

    홈챗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카카오톡'에 접속한 사용자가 스마트 가전제품을 친구로 등록한 뒤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가전 제품을 원격 제어·모니터링·콘텐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말부터 미국 시장에 제공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이후 호텔TV, 사이니지 등 B2B 제품으로 홈챗 서비스를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 ▲ 스마트 씽큐 센서. ⓒLG전자
    ▲ 스마트 씽큐 센서. ⓒLG전자


    LG전자는 올조인 탑재, 홈챗 서비스와 함께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TM Sensor)를 통한 기기 간의 연결성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지름 약 4cm인 원형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가전 제품에 부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작동 상태를 알려주고 원격 제어도 가능하게 한다.

    또 LG전자는 올조인 플랫폼이 탑재된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씽큐 센서가 부착된 일반 가전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게이트웨이도 개발 중에 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제품과 제품간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만들지, 부엌이나 세탁기 등의 공간에서 어떤 연결고리를 만들지에 대한 게이트웨이와 솔루션을 내년 3월 내놓을 것"이라며 "LG전자는 (이후에는) 자신의 휴대폰과 연결만 되면 인터넷을 쓰지 않아도 되는 형태의 스마트홈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