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 시나리오 설정에 오차 줄일 수 있는 실험국 구축42년 '통합 관제시스템' 노하우 적용, 효과적 운용 자신감

KT가 평창지역을 중심으로 7개월간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하는 시범사업 방향에 대해 밝혔다. 본 사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업인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하고 추후에는 시범사업 검증 모델을 세계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KT는 24일 강원도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재난망 구축 사업에 세계 최초로 PS-LTE(Public Safety LTE, 공공안전 LTE)기술을 적용해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37개 서비스에 대한 기능 검증 과정을 거쳐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검증 과정에는 재난망 상세 시스템 설계를 시작으로 상호운용성과 보안성 검증 시스템 개발, 운용센터 구축, 기지국과 단말기 납품 설치, 종합 테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시범사업이 본 사업의 기반이 되는 만큼 재난망과 상용망의 연계 검증 서비스도 마쳐야 한다. 
 
이를 위해 KT는 실제 재난상황을 담은 20개 시나리오별 종합테스트를 거쳐 시범사업에 완벽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박상훈 무선액세스망기술지원담당 상무는 "이미 상용망에서 검증된 장비로 재난망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표준을 포함한 핵심 장비를 이번 사업에 포함시켜 효용성까지 검증할 예정"이라며 "이들을 관리하는 것은 42년 동안 KT가 검증해온 통합 관제 시스템을 투입해 효과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서비스를 전달하는 기지국 서비스는 시뮬레이션만으로는 오차가 큰 만큼 평창에 실험국을 건설해 실제 전파 시험도 거쳤다.

박 상무는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반영해 시뮬레이션 툴을 보정함으로써 보다 현실성 있게 설계를 완성했다"면서 "또한 기지국을 기반으로 통신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당 망을 이중화하고 이원화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의 생존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을 연계한 이른바 'Triple GiGA Network' 기술을 적용했다. 

시범서비스에 이용되는 단말기는 스마트폰과 무전기 타입 2가지다. 스마트폰의 경우 성능은 일반 스마트폰과 같지만 재난 상황을 고려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박 상무는 "상당히 많은 기능을 7개월 내에 검증하려면 모든 것들이 적기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사전에 테스트 베드를 구축해 37개 시나리오를 미리 검증했고 국내에서 처음 사용하는 700MHz 대역의 주파수 기지국을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T가 재난망 1구축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타사 대비 기술력과 다양한 상황 예상 시나리오를 설계한 데에 있었다"면서 "시범사업 이후 통합 테스트가 완벽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가 추진하는 PS-LTE 기술의 경우 세계 최초로 적용하는 만큼 세계 표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 하지만 KT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표준화 모델을 만들고 PS-LTE 기술을 검증해 세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송희경 공공고객본부장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어떻게 PS-LTE를 구축하면 되는지 검증 모델을 만들어 세계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