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서 재난망 시범사업 추진 방향 공개'드론-위성' 기반 기가네트워크 서비스 지속 제공 가능해져


재난망 구축에 나선 KT가 재난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지원하는 새로운 기술들을 공개했다. 

24일 KT는 강원도 평차아 알펜시아 점프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공공안전LTE 기술을 적용하는 재난안전통신망 사업 추진 방향과 함께 '위성LTE', '백팩LTE', '드론LTE' 등 재난 상황에 특화된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지난 20일 조달청과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1사업’ 계약을 체결한 KT는 평창지역을 중심으로 재난 관련 기관의 단일 통신망을 구축·운용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 공공안전 LTE(Public Safety LTE, PS-LTE) 기술을 적용한다.

시범 사업은 실제 재난상황을 담은 20개 시나리오에 기반한 종합테스트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는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을 기반으로 이른바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Triple GiGA Network)'로 네트워크의 생존성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KT가 진행하는 제1사업에는 재난망 상세 시스템 설계를 시작으로 상호운용성과 보안성 검증 시스템 개발, 운용센터 구축, 기지국과 단말기 납품 설치, 종합 테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KT는 재난재해가 발생한 경우 신속한 통신 지원을 위해 '드론 LTE', '백팩 LTE', '위성 LTE' 등을 즉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평창 현장에서 공개한 '드론 LTE'는 드론에 기지국의 핵심장비를 부착한 형태의 신개념 이동기지국 솔루션으로서 세계 최초의 초경량∙초소형 비행 기지국이다.

KT가 개발한 '드론 LTE'는 재난재해 상황에서 사람과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 지역이나 고립된 지역의 신속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수의 드론을 띄우는 편대 비행방식이 적용돼 넓은 지역의 통신 커버리지 확보가 가능하다. 드론 기지국과 더불어 드론 스테이션이라는 기술을 적용,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드론의 단점을 보완해 장시간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드론 스테이션은 배터리가 방전된 드론을 차례로 착륙시켜 급속 충전을 한 후 다시 이륙시키는 일종의 드론 정거장이다   

이미 KT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드론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으며, 2018년 최대 비행 시간40분, 운영반경 20Km, 탑재 중량 5kg의 고성능 드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날 KT는 산악과 해상지역에서의 재난재해 발생에 대비한 '백팩 LTE'와 '위성 LTE' 솔루션도 선보였다. 

'백팩 LTE'는 기존 LTE 기지국을 배낭 형태로 축소시킨 총 9kg 무게의 이동형 기지국이다. 기지국 신호가 약한 산악 지역이나 이동기지국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 사람이 백팩LTE를 메고 필요 지역으로 이동,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위성 LTE'는 위성을 전송망으로 이용해 도서지역의 긴급통신, 광케이블과 마이크로웨이브 전송망 구축이 어려운 원해상 등에서 이용 가능한 통신 솔루션이다. KT는 비상상황을 대비해 독도와 백령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와 세종 과학기지에 위성 LTE를 구축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KT는 재난재해로 인해 통신이 두절되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다양한 대응 솔루션들을 개발해왔다"며 "국민기업으로서 국가적 비상사태에 대응할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의 첫발인 시범사업을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